[실적·컨콜] 현대제철, 3분기도 '흑자경영'..."4분기 전년수준 회복할 것"
[실적·컨콜] 현대제철, 3분기도 '흑자경영'..."4분기 전년수준 회복할 것"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10.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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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2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27일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조4616억원, 3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447억원이었다.

3분기 사업 구조조정과, 계절적 비수기, 코로나19 영향 등 비우호적인 환경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믹스개선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및 해외법인 가동률 회복, 강도 높은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료=현대제철
자료=현대제철

■ 자동차 강판 회복세...사업개편으로 수익성도↑

사업 부문별로는 전기로 부문에서 기상 악재 영향으로 건설 수요가 위축되면서 판매 단가가 하락한 가운데, 철스크랩 가격 또한 상승해 다소 부진했다.

다만 국내외 자동차 수요 회복이 이어지면서 고로 부문 생산과 판매가 함께 증가했고,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4분기 자동차강판 판매 물량 정상화와, 유통가 인상으로 이익을 실현할 것"이라며 "봉형강 제품도 최적의 생산, 판매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컨콜에서 현대제철은 최근 진행 중인 사업구조 개편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4월 단조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로 전분기 흑자를 달성한 점과, 당진제철소 전기로 '박판열연' 가동 중단 후 고부가제품 대체 생산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점을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사업 구조조정 등 저수익 부문의 적자 축소 노력으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제품경쟁력 열위에 있는 컬러강판 설비 또한 가동을 중단해 손실 감축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봉형강 부문에 대해서는 올해까지 1000억원을 투자한 인천공장 대형압연 합리화를 완료해 건설강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차그룹 미래차 전환에 호응할 것"

컨콜에서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전환에 발맞춰 중장기 수소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소 생산능력을 기존 3500만톤에서 연간 3만7200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3500억원을 투자해 탄소배출 절감 관련 설비도 신설한다.
 
현대제철은 "탄소배출과 관련한 비용은 향후 5~6년 내에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며 "관련 비용은 사업계획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강석 가격과 관련해서는 4분기 톤당 100~105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9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자동차강판 수요 회복과 관련해서도 "4분기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