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타계]회장 일가, 배당으로만 2조8000억원 받아
[이건희 회장 타계]회장 일가, 배당으로만 2조8000억원 받아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0.10.2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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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29일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전을 보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 l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병마를 치루던 지난 6년간, 이 회장 일가가 받은 배당금이 3조원에 달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이 쓰러진 2014년부터 작년까지 총수 일가가 상장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총 2조7716억원이다. 배당금은 2014년 2221억원에서 2019년 7501억원으로 5년 새 3.4배로 증가했다.

2018년과 2019년 이 회장 일가 전체 배당금 7500억원 안팎에서 삼성전자 배당금이 약 3500억원이었다. 2018년부터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 등으로 배당을 늘리면서 규모가 더 커진 것이다.

배당금 규모가 클수록 상속재산이 커져 상속세도 늘어나지만,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를 통해 상속세에 대비한 현금 재원 확보 측면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총 배당금 가운데에는 이 회장이 받은 배당금은 1조7988억원으로 전체의 64.9%를 차지한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4.18%, 삼성생명8.51%, 삼성물산5.01%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5041억원을 배당받았다.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70%에 불과하다. 대신 17%가 넘는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도 상당 부분 삼성물산으로부터 받았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삼성전자 지분 0.91%를 가지고 있다. 홍 전 관장은 6년 동안 삼성전자에서만 2723억원을 받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없이 삼성물산과 삼성SDS로부터 각각 982억원을 배당받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앞으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의 배당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부회장이 가장 많은 삼성물산의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그대로 가져가면, 배당을 통해 상속세에 대비한 현금 확보에도 유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26일 지수는 하락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10% 이상 급등하고 삼성전자도 소폭 오르며 시장의 기대를 반영했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