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기업가 이건희 - 휴대폰⑤] '애니콜'··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숨은 공신
[위대한 기업가 이건희 - 휴대폰⑤] '애니콜'··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숨은 공신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0.10.26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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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l 사진=삼성전자

"반드시 1명당 무선 단말기 1대를 가지는 시대가 옵니다. 전화기를 중시해야 합니다" 1993년 이 회장은 삼성의 신사업으로 휴대폰 사업을 점찍었다. 

1994년 10월 이건희 회장의 아이디어가 녹아든 삼성전자 ‘SH-770’이 출시됐다. 이 제품은 ‘애니콜(Anycall)’ 브랜드를 처음으로 사용한 휴대폰이기도 하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잠깐의 축배도 잠시, 이건희 회장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불량률이 11.8%에 이르자 생산제품 전부를 수거했다.

1995년 3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운동장 중앙엔 무선전화기 등 삼성 마크가 붙은 전자제품 15만점이 놓였다. 해머를 든 직원들이 제품을 모조리 때려 부쉈다. 

이후 삼성전자는 더욱 달라졌다. 불량률은 2%로 떨어졌고, 그해 8월 모토로라를 누르고 장 점유율 52%를 기록하며 국내 시장 1위에 올랐다. 통화와 종료 버튼을 상단에 배치하는 것은 전 세계 휴대폰 제조사의 표준이 됐다. 

이 회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휴대폰 개발의 핵심 부품 분야를 수직계열화 했고, 이는 향후 삼성전자가 발빠르게 스마트폰 사업으로 재편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스마트폰에서도 여전히 역량 발휘해

2007년 삼성의 법무팀장으로 근무했던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2008년 1월 10일 삼성특별검사팀이 출범했다. 4월 17일 수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분식회계나 비자금,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은 모두 무혐의 처리했으며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에 대해서는 불구속 처리했다. 4월 22일 특검 수사발표가 있은 지 닷새 뒤 그는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이건희 회장이 사임하기 1년 전인 2007년, 애플은 아이폰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삼성은 대항마로 ‘옴니아’시리즈를 내놨지만 성능과 편의성은 아이폰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건희 회장은 2010년 3월 경영에 복귀하자마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정보통신연구소부터 찾았다. 애플의 아이폰이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집어삼키던 상황에 이 회장은 스마트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했다.

이렇게 삼성전자의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가 탄생했다. 최대 경쟁자였던 애플 아이폰 4가 2010년 6월 8일 선보인 날 삼성전자도 갤럭시 S를 국내에 첫 발표했다. 2011년 출시된 갤럭시S2를 기점으로 삼성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2013년에 나온 갤럭시 S4가 이건희 회장의 마지막 작품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8월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애니콜부터 갤럭시 시리즈까지 이건희 회장의 혜안 덕분에 삼성전자는 오늘날의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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