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컨콜] LG디스플레이, 7분기만에 '흑전'..."내년부터 파주서 48인치 생산"
[실적·컨콜] LG디스플레이, 7분기만에 '흑전'..."내년부터 파주서 48인치 생산"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10.2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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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7분기만에 흑자전환을 이루며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상황 속에서도 '위기 관리 능력'을 제대로 증명해냈다.

22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조7376억원, 16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TV 부문에서의 수급 호전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 상승이 실적을 견인했다.

자료=LG디스플레이

■ 언택트 수효 '톡톡'...OLED 생산도 확대

사업부문별로는 IT부문에서의 출하 확대가 돋보였다. 모바일용 POLED에서도 전략 고객을 대상으로, 신제품 생산이 증가하면서 의미있는 손익개선을 이뤘다.

TV부문은 광정우 OLED 신공장이 본격적으로 돌아가면서 성장세를 보였고, 대형 LCD 수급상황도 호전되면서 적자폭이 크게 감소했다.

매출 비중은 전분기에 이어 IT 패널이 43%로 1위 자리를 지켰고, TV 비중도 전분기 대비 5% 상승해 28% 기록했다. 모바일과 기타 매출의 비중은 같은기간 대비 4% 증가한 29%로 집계됐다.

한편, 재무지표도 의미있는 개선을 보였다. 부채비율이 192%를 나타냈고, 유동비율과 순차입금비율도 각각 97%, 90%였다. 특히, 지난 2017년 이후 증가세를 보이던 차입금이 올 3분기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진 사업환경에 대응을 위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전제로 선제적인 재무관리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한 것, 더 강하게 가져간다"...화웨이 영향은 '제한적'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반기는 오프라인 유통이 개선되며 상반기 대비 2배 이상의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대면 문화가 새롭게 자리 잡아가는 상황을 기회요인으로 인식해 향후, 유연한 시장 대응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 OLED를 유일한 디스플레이로서 장점을 극대화해 마켓 리더십을 확보하는 한편, 광저우 신공장 본격 출하로 확보한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활용해 내년 700~800만대 수준의 성장을 노리고 있다.

LCD 부문의 경우 '강한 것을 더 강하게 가져간다'는 슬로건 아래 국내 LCD TV용 일부 생산라인을 IT용으로 추가 전환할 예정이다. 또 POLED도 제품 품질 수율과 전략 고객과의 관계 강화로 비수기 변동성 최소화를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컨콜에서 '화웨이' 물량이 끊긴 것에 대해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화웨이는 전략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거래선이지만, 아직까지 대규모 물량을 공급하는 수준은 아니어서 미치는 영향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컨콜에서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파주에서 본격적으로 48인치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 전무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지면서 TV는 영상 시청 외에 게임이나 재택근무, 홈트레이닝 시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객의 사용환경과 니즈에 최적화되고 새로운 폼팩터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디스플레이로서 OLED의 시장리더십을 확대시키는 데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