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잇따른 배터리 화재, SK이노베이션은 문제없나
[이슈분석] 잇따른 배터리 화재, SK이노베이션은 문제없나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0.10.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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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배터리업계의 화두는 단연 '배터리 화재사고'다.

논쟁의 여지가 있으나 LG화학에서 공급한 현대차 코나 전기차에서 화재사고가 난데다 삼성SDI의 배터리 탑재 차량도 차량화재로 리콜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독일 BMW는 전 세계에 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2만6900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BMW는 “배터리팩 생산시 내부에 유입된 불순물 때문에 차량 화재가 일어날 위험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포드 역시 유럽에서 판매하는 SUV 쿠가 PHEV에서 화재가 발생해 2만500대를 리콜하고, 올해 출시하기로 했던 SUV 이스케이프 PHEV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스케이프에 동일한 배터리가 탑재되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배터리 문제에 대해 현재 따로 입장을 내고 있지 않다.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차의 경우, 전 세계 총 7만7천대의 코나EV를 리콜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와관련, ”조사에 적극 참여하여 원인이 규명되면 실질적인 배터리 안전품질이 확보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문제 없나

국내 빅3 배터리업체 가운데 하나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는 어떨까.

SK이노베이션 담당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배터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분리막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아이이테크놀로지에서 분리막을 내재화 하여 배터리를 생산한다”며 “수입부품을 융합해서 쓰는 타 회사와는 차별점이 있어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자평했다.

이어 “자사는 안정성을 우선 가치로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며 “공장 건설은 늦지만 기술 개발은 뒤처지지 않았다고 자부한다“고 자신했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인터배터리2020’에서, 2009년 글로벌 수주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SK배터리를 사용한 ESS, 전기차 등 어떤 수요처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 대표는 이날 최근 코나 전기차 화재에 대해 "남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 제품이 가격도 저렴하고 성능도 좋아야 하지만 안전성이 최우선"이라며 "유럽 등지에 전기차 배터리를 많이 공급하고 있지만, SK이노베이션이 만든 배터리에서는 화재 사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