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삼성바이오, 3분기만에 지난해 전체 실적 초과 달성...영업익 139%↑
[실적분석] 삼성바이오, 3분기만에 지난해 전체 실적 초과 달성...영업익 139%↑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0.10.21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원가율 감소...4공장 증설 계획 본격화
3분기 실적 요약 ㅣ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 누적 매출,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훌쩍 뛰어 넘었다.

삼성바이오는 21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은 2746억원, 영업이익은 5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9%, 영업이익은 139% 각각 상승한 수치다.

삼성바이오의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은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원가율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을 초과 달성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특히 올해 3분기 1,2,3공장 모두 고르게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p와 8%p가 늘어난 32%와 21%로 견조한 수준의 이익률을 유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연간 생산계획에 따른 2분기 가동률 감소로 판매량이 소폭 줄어들며 331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와 판관비 증가 등으로 인해 246억원 감소했다.

장기 성장에 대한 전망도 밝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공장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해 고정비를 커버하면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면서 "연내에는 4공장 기공식이 있을 예정으로, 고성장을 장기적으로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4공장 증설 본격화...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ㅣ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ㅣ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는 지난 8월 4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말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4공장은 인천광역시 송도에 건설될 예정으로, 규모는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약 1.5배에 달한다. 생산량 역시 25만6000리터로 현재 기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3공장(18만 리터)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는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한 공장에서"라는 목표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의 패러다임 전환을 꾀할 방침이다.

또한 미국  최대 바이오클러스터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R&D 센터를 열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당시 증설 계획 발표에서 김태한 사장은 "고객사들의 공급 요청과 더불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 속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CMO/CDO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제4공장 증설 계획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면서 "이번 제4공장 건설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바이오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