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불닭신화‘ 김정수, 경영복귀.. "K푸드 위상 높이겠다"
[CEO] ‘불닭신화‘ 김정수, 경영복귀.. "K푸드 위상 높이겠다"
  • 박진형
  • 승인 2020.10.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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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신화'를 써낸 김정수 총괄사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삼양식품이 글로벌 식품으로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발돋움을 하고 있다.

김 사장의 복귀 이후 의사결정이 수월해지고 빨라졌다는 게 기업 내부 직원들의 인식이다.

우선 달라진 점은 해외수출 분야 전진기지로 활용될 '밀양공장'의 투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당초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700억원 확대해 총 2000억원이 투입된다.

이 공장에선 라면만 생산되고, 인근에 위치한 부산을 거쳐 해외 각국에 유통될 예정이다.

공장은 2020년 초 준공을 목표로 연면적 6만 9,801㎡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세워진다. 면, 스프 자동화 생산라인, 수출 전용 생산라인 등이 구축되며, 완공 시 연간 최대 6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원주, 익산공장의 12억개에서 18억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 사장은 복귀 후 첫 번째 대외 행보로 경남 밀양 신공장 착공식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서 역시 '수출'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지만 우리는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곳 밀양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식품 수출 1위 기업으로서 전 세계에 한국 식품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불닭볶음면 개발의 주역 

'불닭브랜드'가 크게 히트를 치면서 삼양식품은 해외로 뻗어가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에서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더 컸다.

해외 매출은 2015년 300억 수준에서 작년 2727억원으로 4년 만에 9배 껑충 뛰었다. 올해도 같은 흐름이다. 상반기 매출 3305억원 중에 수출액이 1862억원, 매수매출은 1443억원이다.

이처럼 효자상품으로 등극한 '불닭복음면'은 김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그는 사실상 삼양식품의 매출 규모를 곱절로 키운 일등공신인 셈이다.

국물 위주의 라면이 인기를 끌었던 2011년으로 돌아간다. 김 사장이 우연히 명동길을 지나가다가 매운 불닭 음심점에 사람이 붐비는 것을 발견하고 영감을 얻었다. '매운것도 맛깔스럽게 매울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

이렇게 '매운맛, 닭, 볶음면'을 모티브로 불닭볶음면 개발이 시작됐다. 마케팅부서와 연구소 직원들은 불닭으로 소문난 전국의 맛집을 탐방하며 직접 시식을 했다. 

각 나라별 매운 고추도 연구했다. 한국식 강렬한 매운맛에 맞는 '맛있게 매운 소스'를 개발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매운 소스 2톤, 닭 1200마리의 요리를 맛 보고 1년간 연구 끝에 최상의 배합비를 찾아냈다.

눈물, 콧물을 흘리게 만드는 한국의 매운맛 '불닭볶음면'의 탄생 이야기다. 특히 유튜브에서 '매운 라면'으로 입소문을 타고 전 세계 도전의 아이콘이 됐다.

해외 매출의 대부분은 불닭브랜드에서 나온다. 사실 한 브랜드에 의존도가 높은 것이다. 그래도 치즈불닭, 김치불닭, 크림까르보불닭, 미트스파게티불닭 등 다양한 맛의 라면을 출시했고, 불닭 소스도 내놓으면서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브랜드에 버금가는 제2의 불닭브랜드도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꾸준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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