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넘자-5] 현대百의 '포스트코로나' ... 전문몰로 온라인 강화
[코로나 위기넘자-5] 현대百의 '포스트코로나' ... 전문몰로 온라인 강화
  • 박진형
  • 승인 2020.10.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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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펜데믹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자영업 소상공인은 물론 대기업, 중견기업들도 매출 급락의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단시일내 그치지 않고, 재확산 우려가 커지며서 기업들은 저마다 자산매각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등 '서아비벌 전략'에 돌입하고 있다. 비즈트리뷴은 국내 기업들의 '코로나19 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각 기업들의 행볼르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홈쇼핑·패션·가구 등 고객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각 계열사별 강점과 특성을 활용해 온라인몰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과 홈쇼핑은 유통의 강점을 활용해 종합쇼핑몰인 더현대닷컴(백화점)과 현대H몰(홈쇼핑)을, 한섬과 리바트, 그린푸드는 제조사의 전문성을 강조한 전문몰 형태의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과 리바트몰, 그리팅몰을 각각 운영중이다.

■ '온라인몰 키우기' 특명

우선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론칭했다. 현대백화점은 전문 식품몰을 통해 '새벽배송'을 강화하고, 백화점 프리미엄 식품으로 품목을 차별화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식품관 투홈은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과 델리·베이커리·디저트 등 가공식품 중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 4000여 개를 엄선해 새벽배송에 나서고 있다. 

육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부드러운 60개월 미만의 암소 한우로 구성된 프리미엄 정육 상품과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화식한우’를 비롯해, 고당도 과일만 선별한 ‘H스위트’, 지정농장을 통해 희귀 품종을 한정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 ‘약속농장’ 등 총 300여 개의 단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투홈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선보인 적이 없는 53개 외부 유명 맛집의 1000여개 가공식품도 단독으로 마련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첨단 IT 기술과 유통을 결합하는 ‘리테일테크(Retailtech)’ 실험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더현대닷컴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메이크업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메이크업 서비스는 고객들이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화장품을 찾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화장품 색상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다.

도입 후 한달 만에 누적 고객 1만여 명이 이용했고, 화장품 상품군 전체 매출이 43.7% 신장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백화점·홈쇼핑·의류·가구 등 고객 생활과 밀접하게 연락된 계열사별 온라인몰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AI를 기반으로 한 4차산업 혁명에 맞춘 서비스 및 신사업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온라인 식품 콘텐츠 강화를 위해 현대H몰에 홈쇼핑 푸드 전문관인 '쏙담마켓'을 지난해 오픈했다.

‘쏙담마켓’은 소량으로 쏙쏙 골라담는 마켓의 줄임말로, 기존 대용량으로 구성됐던 홈쇼핑 식품을 고객이 원하는 수량만큼 골라서 살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의 온라인 식품관이다.

현대홈쇼핑은 쏙담마켓에 선보이는 180여 종의 식품 상품 총 4만여 개를 협력사로부터 직매입하고,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쏙담마켓’ 전용 냉동물류센터를 확보해 물류와 재고관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론칭 이후 목표 매출의 120% 수준을 달성하고 있을만큼 고객 반응이 좋다. 

현대리바트는 자사 온라인몰 '리바트몰'과 아시아 최초로 론칭한 윌리엄스 소노마 4개 브랜드(윌리엄스 소노마, 웨스트 엘름,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한섬은 국내 유통·패션 기업 중 최초로 구매 전 옷을 미리 입어볼 수 있는 홈피팅 서비스인 ‘앳홈’을 도입했다. ‘앳홈’ 서비스는 더한섬닷컴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최대 3개까지 옷을 선택해 받아본 후, 48시간 이내 구매를 결정하면 된다. 구매를 원치 않을 경우 고객이 시간을 정해주면 무료로 회수해 가는 방식이다.

현대그린푸드는 그리팅 전용 온라인몰인 '그리팅몰'을 오픈했다. '그리팅몰'은 소비자들이 건강식단을 정기구독 할 수 있는 ‘케어식단’과 간편건강식·반찬·건강 주스·소스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건강마켓’ 등 두 가지 코너로 구성됐다.

■ 온라인 쇼핑몰과 손잡아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국내 온라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할인을 앞세운 과도한 경쟁 대신, 상품 경쟁력을 활용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 접점 확대와 제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더현대닷컴은 지난 2017년부터 네이버 쇼핑에서 백화점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지난해 5월과 8월엔 위메프와 쿠팡에 각각 입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