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애플, 첫 '5G' 모델 아이폰12 시리즈 공개...흥행 가능성은
[이슈진단] 애플, 첫 '5G' 모델 아이폰12 시리즈 공개...흥행 가능성은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10.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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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자체 모델로는 처음으로 5G를 탑재한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애플은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신제품 발표를 진행하며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총 공개 모델은 4개로, 5.4인치(미니), 6.1인치(아이폰12), 6.1인치(프로), 6.7인치(프로맥스)로 구성됐다. 전작 대비 1종이 추가됐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에 새로운 시대가 오늘 시작됐다"고 강조하며 "5G를 통해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다운로드·업로드하고,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과 함께 더 반응이 빠른 게이밍, 실시간 상호작용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SK증권

■ 아이폰12 시리즈, 어떻게 바뀌었나

아이폰12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전 모델에 5G가 지원된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진짜 5G로 평가받는 '밀리미터파'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최대 다운도르 및 업로드 속도가 각각 4.0Gbps, 200Mbps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외관과 자체 기능들도 강화됐다. 외관은 알루미늄 테두리가 화면과 직각을 이루는 디자인을 갖췄으며, 두께도 전작인 아이폰11보다 11% 얇고, 무게도 16% 가량 가볍게 제작됐다. 또 디스플레이도 전작보다 2배 많은 픽셀을 포함시켜 최대 밝기가 2배 가량 높아졌다.

이와 함께,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센서시프트 트리플카메라와 ToF 채용으로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강화됐다. 구성품은 친환경 정책을 이유로 이어폰과 충전 어댑터를 제공하지 않는다.

가격대는 미니 모델이 가장 저렴한 95만원부터 각각 아이폰12 109만원, 프로 135만원, 프로맥스 149만원으로 정해졌다. 아이폰12와 미니는 각각 64GB, 128GB, 256GB, 프로는 128GB, 256GB, 512GB 등 세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12 시리즈는 알려졌던 수준의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며, 서프라이즈는 없었다"며 "가격도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전작과 비교해 최저 모델은 동일한 수준, 유사 사이즈 대비는 100달러 정도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 아이폰12, 흥행 가능성은

전문가들은 아이폰12 시리즈의 판매 호조를 전망했다. 출하량은 전작과 유사한 수준하거나, 조금 더 많은 6500만대~7500만대로 의견이 모였다.

우선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4분기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자체가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아이폰12 시리즈의 출시 지연으로 그동안 참아왔던 소비자들의 아이폰 구매 욕구가 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2 시리즈가 처음으로 5G를 탑재한 모델이라는 점도 5G 사용을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2는 원가 상승 요인 대비 합리적으로 가격이 형성됐다"며 "공격적인 트레이드인 정책을 고려하면 견조한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아이폰12의 생산, 출하 판매로 전작 출시년도와 유사한 각각 7000만대, 6500만대, 5800만대를 전망했다.

또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가격 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하드웨어 가격 인하에도, 구독 경제로의 전환과 주변기기의 높은 마진으로 수익을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결국 가격 중심의 물량 정책으로 출하량 증대와 구독자 수 증가가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볼 것"이라며 "출하량은 전작 대비 10% 가량 증가한 7500만대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아이폰12와 프로 모델은 오는 23일부터 사전 예약 후 이달 30일 정식 출시된다. 미니와 프로맥스의 경우에는 다음달 6일 사전예약을 거친 후 같은달 13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