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2021년 관전포인트는?
국내 보험사, 2021년 관전포인트는?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0.10.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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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l 신한금융투자
자료 l 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7일 국내 보험사에 대해 "2021년 보험사 관전 포인트는 보험료 인상에 있다"며 "자동차 손해율은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으나 실손보험은 최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 생계·소득 보장, 생활 안정화 등으로 요율 인상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실손 요율 인상이 저지될 경우 4년 연속 보험료 인상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결과로 보험 업종 전반적인 장기위험손해율 악화 우려가 존재한다"며 "따라서 실손 보험의 구조적 개편과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등 내년 보험료 인상 억제를 상쇄할 만한 합리적인 대안이 적극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채권팀은 금리 방향성에 대해 "낮은 경제 성장률과 물가, 한국은행의 비전통적 저금리 유도 정책, 외국인 유출입 안정화를 근거로 2021년 금리 변동성 축소 및 하향 안정화를 전망한다"며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장기간 통화 완화 정책이 유지될 개연성이 높으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보험영업지표에 대해 "제한적인 요율 인상 및 코로나19 영향의 기저효과로 위험손해율이 상승할 것"이라며 "2021년 커버리지 손해보험사의 위험손해율은 95.3%(+1.5%p), 생명보험사 위험손해율은 83.5%(+1.7%p)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동차손해율은 코로나19 효과와 장마로 인한 침수피해가 상쇄되고 요율 인상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면서 84.3%로 개선될 것"이라며 "사업비율은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에 힘입어 개선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2020년 보험영업손실이 개선되면서 이익 방어 목적의 채권 처분이 상당 부분 줄었다"며 "20201년에도 유사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생명보험보다 손해보험 업종을 더 선호한다"며 "생명보험 업종은 저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부담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해보험 업종은 당장의 손해율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근본적으로 중장기 보험금 청구액을 줄여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현재 최선호주로 메리츠화재와 삼성생명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