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 자택 압수수색...왜?
검찰,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 자택 압수수색...왜?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10.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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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횡령 의혹'...검찰, SK네트웍스 본사 압수수색

검찰이 SK네트웍스 강제 수사에 나섰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는 중구에 위치한 SK네트웍스와 관련 계열사, 최신원 회장의 자택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 중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지난 2018년 당시 불거졌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이와관련해 내사를 진행하다, 최근 반부패수사1부로 재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SK네트웍스의 내부자금흐름에서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배임·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으로 SK그룹의 창업주 고(故) 최종건 선경그룹 회장의 둘째아들이다.  최신원 회장의 장남 최성환 상무는 지난해 1월 SK네트웍스 전략실장에 오르며 사실상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원 회장은 지난 2016년 3월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타이틀을 달고,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당시, SK네트웍스 대표이사로서의 복귀는 17년만의 일이라서 SK그룹의 계열분리와 관련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며 주목을 받았다.

최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SK네트웍스 사업재편에 발벗고 나섰다. 그해 11월에 동양매직을 인수하며 가전렌탈사업에 진출했다. 2017년에는 타미힐피거, DKNY 등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사업부는 현대백화점에 매각했고, 면세점사업은 접었다. 특히 지난해 1월에는 AJ렌터카를 인수하며, 국내 렌터카시장의 빅2체제로 재편하는 등 빌리티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것을 보면 구체적인 증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의 대표이사 복귀이후, 여러사업부를 매각하고, 여러기업을 인수를 했던만큼, 그 과정에서 자금흐름이 꼬였던 것일수도 있다"고 전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