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넘자-3] 삼성물산 패션, 비대면 수요 적극 '공략'..."위기를 기회로"
[코로나 위기넘자-3] 삼성물산 패션, 비대면 수요 적극 '공략'..."위기를 기회로"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0.09.2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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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자영업 소상공인은 물론 대기업, 중견기업들도 매출 급락의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단시일 내에 그치지 않고,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은 저마다 자산매각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등 '서바이벌 전략'에 돌입하고 있다. 비즈트리뷴은 국내 기업들의 '코로나19 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각 기업의 행보를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패션업계에 유례없는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코로나 시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언택트 문화 확산을 '기회'로 노리고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전용 브랜드 론칭, 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 전환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 온라인 전용 브랜드 론칭, 언택트로 고객과 소통 강화..."언택트 수요 잡겠다"

비이커 온라인 전용 브랜드 '비언더바' 온라인 판매 페이지 ㅣ SSF샵 홈페이지 캡쳐
비이커 온라인 전용 브랜드 '비언더바' 온라인 판매 페이지 ㅣ SSF샵 홈페이지 캡쳐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시대에 맞는 변화를 통해 코로나19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언택트 수요를 잡기 위해 기존 브랜드에서 온라인 전용 라인을 론칭하는 한편, 고객과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컨템포러리 멀티숍 '비이커'는 최근 온라인 전용 브랜드  ‘비 언더바(B_)’ 라인을 선보였다.

비이커는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라인(PB) 상품을 중심으로 트렌디하고 유니섹스한 스타일의 제품 라인을 구성했다. 온라인 사업 확대와 함께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비이커 청담/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등에 비 언더바 쇼룸을 마련해 브랜딩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온라인몰 SSF샵을 통해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대표 여성 브랜드 '구호'에서도 지난 15일 온라인 사업 강화와 신규 고객 확대 차원에서 첫 온라인 전용 '에센셜 라인'을 론칭했다.

에센셜 라인은 구호의 대표 아이템을 새롭게 해석한 상품들로 구성됐다. 구호의 대표 아이템들은 케시미어 코트, 다운 점퍼, 테일러드 재킷 등이 있다.

이현주 구호 팀장은 "더 많은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구호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구성된 에센셜 라인을 온라인 전용으로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비대면 서비스 강화...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안전한 쇼핑 환경 제공

수트서플라이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마련된 ‘세이프 스크린’ 앞에서 고객에게 상품 제안 및 피팅을 하고 있는 모습 ㅣ 삼성물산 패션부문
수트서플라이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마련된 ‘세이프 스크린’ 앞에서 고객에게 상품 제안 및 피팅을 하고 있는 모습 ㅣ 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온라인 사업 확대 외에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각종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과 매장 직원 모두를 위한 '언택트 비즈니스'를 강화해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수트서플라이의 ▲세이프 스크린 설치 ▲프라이빗 쇼핑 ▲라이브 스타일링 등이 있다.

수트서플라이 전문 스타일리스트는 매장에 설치된 세이프 스크린 앞에서 고객을 마주하게 된다. 스크린에 열려있는 작은 공간을 통해 재킷의 어깨, 허리 등 고객의 피팅을 돕고, 팬츠의 핏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트서플라이의 개인 맞춤 프로그램인 '커스텀 메이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고객과 안전거리를 확보해 보다 안전한 쇼핑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스크 착용과 정기 소독은 물론이고 스크린 설치를 통해 안전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예약제 '프라이빗 쇼핑' 서비스를 마련했다. 특정 공간을 별도로 두고 전담 스타일러스트가 배치돼 안전하고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도 고객과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라이브 스타일링' 서비스도 진행된다. 고객은 매장 방문 전 영상통화를 통해 원하는 상품과 사이즈를 미리 선택할 수 있다. 스타일리스트는 영상통화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원단, 컬러, 스타일 등을 실시간으로 제안하고, 고객이 매장 에 도착하면 지정된 피팅룸에서 상품을 착용해 볼 수 있다.

나윤선 수트서플라이 팀장은 "언택트 서비스가 일상화된 요즘, 남성복 업계 최초로 세이프 스크린을 도입하는 등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비대면 서비스 확대는 고객의 안전은 물론이고 직원들의 건강까지 고려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언택트 비즈니스를 통해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안전한 쇼핑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