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옥죈다, 국민·우리·카뱅 등 금리 인상 …"신한·하나는 아직"
은행권 대출 옥죈다, 국민·우리·카뱅 등 금리 인상 …"신한·하나는 아직"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0.09.2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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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제공=금융감독원>

은행들이 최근 '빚내서 투자· 영혼까지 끌어올린 투자'의 열풍으로 일제히 대출한도 축소와 신용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급증한 신용대출을 잠재우기 위해 축소안을 주문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주요 은행들로부터 신용대출 관리 계획안을 제출받은 이후 추가 조치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가계 신용대출 한도를 일제히 낮추고 금리를 올린다.

한도는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이 현행 최대 4억원에서 2억원으로, KB직장인든든신용대출이 최대 3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어든다. 비대면 KB스타신용대출 최대 한도도 3억원에서 절반 수준인 최대 1억5000만원으로 낮아진다.

또 비대면 신용대출의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도 25일 직장인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를 인상했고 우리은행도 다음달부터 직장인 신용대출에 적용하는 우대금리를 축소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다음 달 6일부터 주력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 최대 금리우대를 1.0%에서 0.6%로 0.4%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우선 주거래 직장인대출의 우대금리 항목인 '공과금·관리비'(0.1%p)를 삭제했다. 대기업 임직원 신규고객에게 적용했던 우대금리 0.1%p 항목도 없앴다. 우대금리 협약 맺은 기업 직원에 대한 우대금리도 최고 0.6%p에서 0.3%p 낮췄다.

NH농협은행은 이미 지난 1일 대부분의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축소했다. 거래실적에 따른 우대금리는 0.1%p 올렸지만, 정책우대금리는 0.3%p 내려 우대폭을 0.2%p 줄였다. 여기에 대출한도 축소 방안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도 지난 18일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각각 0.10%포인트, 0.20%포인트 인상해 최저 2.11%, 2.61%로 올렸다.

그러나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내부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만간 신용대출 축소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모 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상은 워낙 민감해 전반적인 금융권 합의가 없으면 쉽사리 하기 어렵지만 이번에는 일제히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움직임에 동참한다는 것은 대출 증가세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다는 것"이라며 "더불어 정부도 관리방안까지 요구하니 은행들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의 신용대출 잔액은 5조3000억원 증가해 200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금감원은 지난 14일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 카카오뱅크 임원과 화상회의를 열고 급증하고 있는 신용대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금감원은 이날까지 신용대출 총량 관리 계획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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