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21대 국회의원 27명이 상가보유...누가 얼마나? 
[이슈] 21대 국회의원 27명이 상가보유...누가 얼마나?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0.09.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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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진보당 

21대 국회의원 중 상가를 보유한 국회의원은 총 2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보유한 상가 수는 40곳이다. 

25일 진보당에 따르면, 가장 많은 상가를 보유한 국회의원은 국민의당 소속의 비례의원인 권은희 의원으로 파악됐다. 권 의원은 배우자 소유의 상가가 총8곳으로,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에 5곳,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에 3곳이 있다.
 
그 뒤를 이어 국민의힘 소속의 울산 남구을 김기현 의원이 4곳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울산 남구 달동, 삼산동, 울산 동구 일산동에 본인 명의의 상가를 소유하고 있고, 울산 남구 달동에 배우자 소유의 상가 1곳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계양구갑 유동수 의원은 3곳, 국민의힘 소속 울산 동구 권명호 의원은 2곳의 상가를 소유하고 있으며, 23명의 의원이 상가 1곳씩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가 가액 기준 최고 상가 소유주는 국민의힘 소속 울산 남구을 김기현 의원으로 약 58억원 상당의 상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국민의당 소속 권은희 의원이 15억9천만원, 국민의힘 소속 부산 사상구 장제원 의원이 14억8천만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 노원구을 우원식 의원이 11억1천만원 상당의 상가를 보유하고 있다고 진보당은 설명했다. 

진보당은 "코로나19에도 국회의원 세비는 그대로이다. 국회의원에게는 소득감소도, 실업도, 폐업도 없다. 건물주 국회의원들은 언론을 향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고 입이 마르도록 말만하지 말고, 자신이 소유한 상가 임대료부터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7대 국회의원 상가 보유 현황ㅣ 진보당 

 

 

윤희숙 진보당 공동대표는 “지난 시기 소위 ‘착한 건물주’운동으로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을 하겠다고 한 것은 을의 처지에 있는 임차인들이 자신의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지 못하고 건물주에 의탁하게 하는 부적절한 방법이었다"며 “국회의원들부터 소유한 건물의 임대료를 인하하여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경민 공동대표는 “진보당에서 분석한 국회의원 상가보유현황을 발표를 보면 27명의 국회의원이 총 40곳의 상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은 160억원에 이른다”며 “27명의 건물주 국회의원들이 임대인 노릇을 하는지, 국회의원 노릇을 하는지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오인환 서울시당위원장은 “임대료 감면이 당연하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고, 국회의원부터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의 한 정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가를 보유했다는 것만으로 부끄러워하거나,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을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