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서치] 나이키, 회복세는 계속된다...여성의류 성장 주목
[글로벌 리서치] 나이키, 회복세는 계속된다...여성의류 성장 주목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0.09.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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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24일 나이키에 대해 "스포츠화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고 나이키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점유율 상승이 기대되기에 투자매력도 높음 의견을 유지한다"고 진단했다.

전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던 나이키는 8월 결산인 FY21 1분기에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매출액 106억 달러(-0.6% yoy), EPS 0.95 달러(+10.5%)다. 

트래픽은 전년대비 여전히 못미치나 구매전환율 상승과 판매당 매출규모 증가, 디지털 매출 성장 가속화로 전분기에서 빠르게 회복됐다. 코로나에 따른 재고처리와 공급망 비용 상승으로 GPM은 소폭 떨어졌으나 마케팅 등 수요창출 비용을 33% 감축해 영업이익은 17.7억 달러(+14.5%)를 기록, 컨센서스 대비 두 배 넘는 이익을 달성했다.

매장영업 재개에도 디지털 매출 성장이 전분기 75%에서 82%로 상승은 고무적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 주요국가에서 디지털 시장 점유율이 오르며 향후 매장 트래픽 회복 이후에도 디지털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하는 요인이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주목한 이슈 중 하나인 재고 문제는 크게 개선됐으며 2분기내에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고판매를 위한 프로모션 비용이 타 브랜드 대비 낮게 처리되어, 나이키의 브랜드 파워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에어 조던'을 비롯한 확고한 브랜드 파워와 혁신적인 신규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신규제품 반응이 좋고 특히 전략적으로 확대하려는 여성의류 판매 성장이 두드러졌다(디지털 여성의류 +200%).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나이키는 FY21 상반기 매출은 전년수준을, 하반기에는 성장이 회복되면서 연간기준 ‘high-single 혹은 low-double digit’ 증가할 것으로 기존 대비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며  "코로나19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있으나 여러 요소를 고려할 때 2분기 실적은 가이던스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나이키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물류시스템 조정 및 공급망 관리로 대응력 확대 ▲ 미국 및 주요국 인기 스포츠리그 재개 효과 ▲디지털 매출 성장, 마진 개선 기여 본격화(GPM은 디지털이 도매 대비 +10%p 높아 영업이익률 상승 본격화 전망) ▲신제품 경쟁력 확인 ▲2분기 계절성 및 사이버 먼데이 올해 2분기에 위치 등을 고려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