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 가능성 입증
유한양행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 가능성 입증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0.09.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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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현대차증권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 수출한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항암 항체 ‘아미반타맙’을 더한 병용요법이 임상 1b상 병용 첫 데이터 발표에서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 대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변이 폐암 환자에 타그리소가 유용한 치료제로 떠오르고 있으나, 타그리소 처방 후 재발된 환자에 대한 치료제가 없어 이번 타그리소 내성에 대한 효능 확인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아직 환자수가 적은 1b상 데이터이긴 하나, 레이저티님과 아미반타맙 병용 1차 치료 객관적 반응율은 100%로, 현재 1차 치료제인 타그리소 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 1차 치료제로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은 세포 내부를 공격하고, 아미반타맙은 세포 밖을 공격해 병용 시너지가 높게 나타났다"며 "레이저티닙이 타그리소 대비 부작용이 낮고 뇌 전이에도 효과가 높을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1b상의 고무적인 데이터로 병용 3상 환자 모집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레이저티님+아마반타맙 병용요법은 올 10월 MARIPOSA 3상이 개시되며 데이터가 나오는 데까지는 1~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병용 1상 데이터는 최종 데이터가 아니므로 추가 데이터도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여러 바이오마커와 CNS에 대한 분석이 진행중이며 이후 미팅에서 발표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명확한 치료제가 없는 타그리소 내성환자에 대한 가능성이 입증된 이번 병용 데이터는 매우 고무적이다.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은 타그리소 내성환자에 대해 ORR 36%을 달성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박병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타그리소 또한 c MET 저해제인 사볼리티닙 병용 요법으로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 대해 SAVANNAH 임상 2 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50 명의 중간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타그리소 내성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MET 증폭 변이에 아미반타맙이 주요하게 기여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은 반응률 측면에서 환자수는 적지만 고무적인 숫자를 보여주었고 이번 데이터를 기반으로 FDA에서 병용 2상없이 1차 치료 목적의 임상 3상을 승인해주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해당 임상3상은 타그리소 단독과 비교하는 대규모 임상으로 이번 ESMO에 공개된 1상에서의 데이터를 잘 증명해준다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의 가능성은 충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