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차량공유 '그랩'이 팬데믹에 적응하는 방법?
동남아 차량공유 '그랩'이 팬데믹에 적응하는 방법?
  • 채희정 기자
  • 승인 2020.09.17 2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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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VietNamNews
출처: VietNamNews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이 우버(Uber)나 리프트(Lyft)와 같은 차량공유 기업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 기업인 그랩(Grab) 역시 마찬가지로 타격을 입었는데, 순발력 있는 대처로 코로나 시대에 빠르게 적응해나가고 있다.
 
◼︎ 그랩 차량공유 거래액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운전기사 수입 역시 비슷하게 감소

그랩은 사회적 거리두기 동안 수요가 더 늘어난 온디맨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기존의 차량공유 서비스에 종사하던 운전기사 중 상당수를 배달 서비스로 전환시켰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TC)에 따르면, 일부 국가에서 그랩 차량공유 부문 총 거래액이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하면서 지난 4월 그랩 차량공유 운전기사들의 수입 역시 지난해 10월 대비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 3~4월 내 15만여명 재배치...말레이시아에서는 하루만에 1만 8천 여명 보직 변경

그랩은 3월과 4월 사이 14만 9천 명 이상의 운전기사들이 다른 온디맨드 배달 서비스로 보직을 전환할 수 있도록 했고, 일부 국가에서는 그 전환이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졌다. 대표적으로 말레이시아에서는 하루 동안 총 1만 8천여명의 운전기사들이 배달기사로 옮겨갔다. 그랩 말레이시아 측은 차량공유 플랫폼에서 일하던 사람 이외에도 최근 팬데믹 여파로 해고되거나 수입이 필요한 사람들이 대거 배달기사직을 희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출처: Grab
출처: Grab
말레이시아에서 그랩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러셀 코헨(Russel Cohen)에 따르면, 그랩 측은 운전기사로 일하던 인원을 배달업으로 재배치시키기 위해 그랩이 진출해 있는 8개 시장의 각국 정부가 각각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긴밀하게 살펴보고 정부 측과 협력해야 했다. 외출 금지 명령이나 거리두기 대처 단계 등에 따라 온디맨드 물류 수요는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랩 측은 현재뿐만 아니라 팬데믹이 끝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들을 추가로 개시하기도 했다.
 
◼︎ 지난 6월 5% 안되는 인력 해고..."조직 효율성 높이기 위한 결정"

그랩은 앞선 지난 6월 전체 직원의 5%에 조금 못 미치는 인원을 감축했다. 그랩 측의 설명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차량공유 시장의 수요가 크게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랩의 구조조정 비율이 5%가 채 되지 않는 것은 인력 자원을 최대한 재배치했기 때문이다.
 
그랩 측 대변인은 당시 구조조정에 대해 '재정' 문제로 인한 결정은 아니며,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배달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단단하고 집중된 조직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랩 측은 교통부터 배달, 결제, 금융 등 그동안의 중심 사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 시대를 맞아 새로이 직면한 도전과제들을 잘 다루고 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구조조정은 올해 내에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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