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일과 사생활 분리"...업무용 카톡 '카카오워크' 등장
[이슈] "일과 사생활 분리"...업무용 카톡 '카카오워크' 등장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0.09.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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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워크 AI 어시스턴트 캐스퍼 ㅣ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워크 AI 어시스턴트 캐스퍼 ㅣ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요즘 '업무와 일상의 분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업무용 메신저에 대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카톡 닮은 꼴 업무용 메신저 '카카오워크'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무료 버전을 프리뷰로 우선 공개하며, 오는 11월 25일 과금 모델을 적용한 기업 유료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의 메신저 서비스 노하우와 AI, 검색 기술력이 결합된 업무용 메신저다. 포스트코로나 대비 언택트 시대에 최적화된 업무환경을 제공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편리한 사용성 ▲다양한 IT서비스와의 연결과 확장 ▲AI 및 통합 검색 기술력과 보안이 핵심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는 유료버전 중 하나인 프리미엄 버전을 무료로 오픈했으며, 3가지 유료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료플랜은 스탠다드, 프리미엄, 엔터프라이즈 세가지 형태로 출시되며, 기업의 규모와 요구에 따라 기능에 차등을 주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료 버전도 사용성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무료 버전에서도 충분한 메시징 기능을 쓸 수 있게 준비하고 있고, 인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카톡 인터페이스와 기능 차용...익숙한 사용성과 업무 특화 기능 장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인터페이스를 차용한 카카오워크는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카톡 이용자들이 친숙하게 이용하는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 △친구 즐겨찾기 지정 △대화방 핀 고정 △말풍선 답장·전달·공지 등의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카카오 계정을 연결하면 카톡에서 구매한 이모티콘도 사용 가능하다.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충인 '업무와 일상의 분리' 실현이 카카오워크의 특징이다.

원활한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전자결재 및 근태관리 기능, 그룹채팅방에서의 다양한 업무용 기능들을 담았다. 언택트 업무환경에 필수라고 할 수 있는 화상회의 기능도 갖췄다.

모든 채팅방에 AI 어시스턴트 '캐스퍼'가 기본적으로 탑재돼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직접 검색하지 않고도 원하는 정보를 바로 얻을 수 있다. 채팅창에 '/캐스퍼'와 명령어를 입력하기만 하면 필요한 정보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카카오워크는 지식/생활 정보 검색이 중심이며, 추후 회의 일정 예약, 회사 생활 정보 검색 등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카카오워크의 통합 검색 기능을 이용 과거의 대화나 자료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면서 "검색 옵션을 설정해 모든 대화방과 기간을 대상으로 특정 메시지나 파일을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기업에서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보안기술도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기업용 종단간 암호화 기반 메시징을 포함한 종합 보안시스템 ‘Kakao Work E3™(Enterprise Endpoint Encryption) System’을 적용됐다"며 "높은 수준의 보안 환경을 구축했으며, 모든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암호화되어 안전하게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 백상엽 대표 "디지털 업무 혁신 시작...쉬운 IT 환경 제공할 것"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ㅣ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ㅣ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날 열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첫 공식 기자 간담회에는 백상엽 대표와 이석영 부사장이 참석해 카카오워크를 포함한 신규 사업 방향성과 향후 계획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카카오워크 출시를 시작으로 "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디지털 업무 혁신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 산업분야의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해 혁신과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백 대표는 이어 "카카오워크에서 내 업무를 도와주는 진정한 AI 어시스턴트를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수한 벤처 기업들과 상생할 수 있는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IT시스템과 내게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직접 커스텀 할 수 있는 쉬운 IT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백 대표는 카카오워크만의 강점으로 카톡과 유사한 편리한 사용성을 꼽았다. 특별한 체인지매니지먼트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 할 일 즉시 등록과 조직의 일 뿐 아니라 자신이 해야 할 일 등을 등록하면 알림 기능을 통해 알려주기 때문에 굉장히 편리하다"며 "플랫폼과 함께 근태관리나 전자결재 앱을 디폴트로 제공 중이며, 작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분들은 이런 앱 자체를 쓰는 것이 부담이기 때문에 디폴트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시장 공략 관련,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슬랙 및 다른 제품들도 이미 시장을 넓히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워크는 충실하게 기능 제공에 중점을 뒀다"며 "카카오워크도 글로발라이제이션 구축하는 건 난이도가 높은 작업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스트코로나 이후 글로벌라이제이션보다 로컬라이제이션이 화두가 되었기 때문에 일단 국내 고객에 집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워크에 이어, '카카오 i 클라우드', 비즈니스 서비스 플랫폼인 '카카오 i 커넥트', AI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카카오 i 인사이트' 등 전 산업분야의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