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윙] LG전자 "변화하는 스마트폰 시장 이끈다"
[LG 윙] LG전자 "변화하는 스마트폰 시장 이끈다"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9.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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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자형 멀티스크린으로 고객마음 사로잡는다
콘텐츠 제작과 고급스런 디자인..."Z세대 공략"
다음달 국내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100만원대 전망

LG전자가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LG 윙'과 함께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변화하는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출사표'를 내던졌다.

지난 14일 오후 11시 온라인을 행사를 통해 LG 윙을 공개한 LG전자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윙은 향후 다변하는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해나갈 '리드오프'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특히, LG전자가 새로운 방향성으로 점찍은 T자형 스마트폰이 시장의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익스플로러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은 LG 윙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고객이 원하는 변화와 탐험을 충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LG 윙ㅣ사진=유투브 영상 캡쳐
LG 윙ㅣ사진=유투브 영상 캡쳐

■ T자형 멀티스크린, 고객 마음 사로잡을 수 있을까

LG 윙의 가장 큰 특징은 T자형 멀티스크린이다.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기존 스마트폰의 '친숙함'과 함께 돌려서 사용가능한 '재미'를 담았다. 더불어 윙은 애플리케이션(어플)도 두개의 스크린을 넘나들며 사용할 수 있다.

윙은 LG전자가 '익스플러로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선정한 업체들의 다양한 기능들도 접목돼있다. 우선, 웨일 브라우저에서 지원한 PIP(Picture In Picture)를 활용하면 한 스크린에서 양상을 보면서 다른 스크린을 활용해 댓글을 달거나 다른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다. 또 다른 파트너인 레이브, 픽토, 투비 등도 세컨드 스크린을 지원해 실시간 채팅뿐 아니라 영상 추천 및 검색도 모두 사용 가능하다. 

윙의 또 다른 강점은 스위블 모드에서 어플 두 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멀티 앱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손 쉽게 어플을 바꾸거나 평소 즐기던 앱을 별다른 귀찮음 없이 조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윙은 T자형 멀티스크린의 강점을 극대화시켜 ‘ㅜ’, ‘ㅏ’, ‘ㅗ’ 등 자유롭게 스마트폰 모양을 바꿀 수 있다. 

LG전자는 "윙은 세분화, 개인화된 고객의 생활 패턴에 맞게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상황에 따라 원하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 확장을 무한대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LG전자
자료=LG전자

■ 콘텐츠 제작과 디자인도 우월..."Z세대 잡는다"

윙은 동영상 시청과 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강점과 함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다. 개성이 다양화되는 'Z세대' 공략을 위한 LG전자의 고심이 엿보인다.

윙에는 노치리스 올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메인 스크린에 적용됐다. 또 스위블 모드는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 한 손만으로 동영향 시청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윙에 ‘그립 락’ 기능을 적용해 세컨드 스크린의 버튼이 눌려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시청 뿐 아니라, LG전자는 윙을 통해 동영상 제작도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적용했다. 특히 LG전자는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을 기록한 후 이를 공유하는 트렌드를 맞추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새로운 카메라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윙의 후면에는 3개의 카메라(6400만(광각), 1300만(초광각), 1200만(초광각))가 탑재됐다.  

윙에만 적용된 기능들도 눈길을 끈다. 우선, 윙에는 세계 최초로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이 반영됐다. 짐벌(Gimbal)이란, 스마트폰, 카메라 등으로 영상을 촬영시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만드는 장비를 의미한다.

또 T자형 제품인 만큼, 스위블 모드에서는 ‘ㅜ’자 형태를 만들어 보다 안정적으로 사진,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윙에는 조이스틱과, 락(Lock) 모드, 팔로우(Follow) 모드, 팬 팔로우(Pan Follow) 모드, FPV(First Person View) 모드, 듀얼 레코딩 기술, 타임랩스, 보이스 아웃포커스, ASMR 등의 기술이 반영됐다. 

윙은 더블 스크린을 보유한 것과 달리 가벼운 것도 장점이다. 또 낙하 시에는 카메라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도 담겨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는 한편, 타공 기법을 적용해 경량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또 설계 단계에서부터도 가속도로 낙하는 감지해 카메라가 제품 안으로 들어가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 약진하는 스마트폰 사업...아픈 손가락 오명 벗는다

LG전자의 스마트폰 부문은 오랜시간 '아픈 손가락'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만, 최근 LG 벨벳에 이어 다음달 윙이 출시되면서 이러한 평가도 뒤짚힐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보급형인 Q/K 시리즈를 앞세워 미국에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고,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을 통한 원가 개선 활동으로, 적자폭도 의미있게 줄어가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이번 신제품 출시로 LG전자의 스마트폰 체질 개선이 이뤄지면서 4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윙의 가격은 100만원대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스마트폰은 보급형 5G폰과 함께, 체질개선 효과로 적자폭을 더욱 크게 줄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