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바이오 호조...3분기 영업익 2437억원 전망"
"삼성물산, 건설·바이오 호조...3분기 영업익 2437억원 전망"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9.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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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삼성물산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84조원(+1.3% YoY), 2437억원(+12.8% YoY)을 전망한다"며 "사회적 2.5단계로 인해 패션과 에버랜드(레저)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으나, 건설/상사/바이오 부문의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건설은 마진율이 높은 하이테크(삼성전자)향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연초 예상했던 총 수주 4조원보다 5000억원 이상 추가적인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주택은 서울/부산 지역 위주의 미분양 리스크가 적은 재건축∙재개발 위주로 확대할 방침으로 상반기 2건(반포)의 규모는 약 1조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부진했던 상사 부문도 중국의 코로나 회복 영향으로 전기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바이오 부문 역시 2공장 가동률이 전년 55%에서 80%로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0%에 가까운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지배구조 프리미엄 반영 역시 기대했다.

그는 "대국민 사과에서 경영진이 삼성그룹의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 목적을 공식화했고, 향후 비관련 사업의 구조조정/매각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판단된다"며 "통과 여부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보험업법 개정 시 삼성물산의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성자산 확보를 통한 삼성전자 지분 매입으로 지배구조 상단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한화종합화학의 상장도 삼성물산에게는 긍정적"이라면서 "만일의 상황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부분 매각도 가능한 만큼 (이 회사는) 보유한 실탄이 많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건설/바이오의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가치가 상승하는 만큼 현재 과도한 할인율 축소가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바이오로직스의 지분 가치만 36.6조원에 달하며, 생명 등 그 외 관계사 지분가치까지 감안하면 41.7조원에 달한다. 전일 삼성물산의 시가 총액은 21조원에 불과하지만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의 수혜와 양호한 실적까지 감안하면 추가적인 할인율 축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물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4천원을 유지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