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카카오게임즈, '따상'으로 코스닥 입성...밸류체인과 플랫폼 경쟁력 '굳건'
[이슈] 카카오게임즈, '따상'으로 코스닥 입성...밸류체인과 플랫폼 경쟁력 '굳건'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0.09.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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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남궁훈 각자대표(왼쪽), 조계현 각자대표 ㅣ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각자대표(왼쪽), 조계현 각자대표 ㅣ 카카오게임즈

올해로 설립 5년 차를 맞는 카카오게임즈가 10일 드디어 코스닥에 첫발을 내디뎠다. 상장 첫날 상한가인 6만2400원으로 직행했다.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서며 그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국내 IPO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외 기관 총 1745곳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1479대1로 이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어 최종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2만4000원으로 확정하고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공모로 모집되는 자금 3840억원을 ▲개발력 강화 ▲신규 IP 및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장에 대한 투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 대표는 지난달 26일 열린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게임사로 ‘유일’하게 모바일 및 PC 온라인을 아우르는 막강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퍼블리싱, 개발력을 포함한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탄탄한 게임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신사업 육성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으며,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국내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탄탄한 밸류체인 완성으로 실적 성장세 지속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5년 남궁훈 대표이사가 기술 기반 기업 ‘엔진’의 지분을 인수하고,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게임회사로서 출발을 알렸다. 이후 2016년 4월, 카카오의 계열회사 다음 게임과 합병, 2017년 11월에는 카카오 내 모바일게임사업 부문 사업을 양수함으로써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다년간 IT 및 게임 시장에서 개발, 퍼블리싱 경력과 인사이트를 쌓아온 전문 경영진을 필두로 구성된 임직원들과 함께, △국내 최대의 플랫폼 △성공적인 퍼블리싱 역량 △탄탄한 개발력과 △최고의 IP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완성하고, 게임사업 역량을 집중해, 카카오게임즈만의 차별화된 입지를 다졌다.

이와 같은 성장세는 매출로도 이어져, 2016년 설립(엔진과 다음게임 합병일) 첫해, 총 매출 약 1013억원, 영업이익 약 101억원, 당기 순이익 57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다. 2019년에는 ‘패스 오브 엑자일’, ‘달빛조각사’,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리:다이브)’ 등 신작 게임과 ‘프렌즈타워’ 등 라이브 게임의 수익을 기반으로 연결 기준 매출 약 3910억원, 영업이익 약 350억원을 기록했다.

또 카카오게임즈의 2020년 반기 매출액은 PC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의 견고한 라이브 게임 서비스를 기반으로, 전년 동기 8%가 증가한 2030억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287억원, 당기순이익은 264%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했다.

■ 모바일은 '카톡'·PC는 '다음게임'...국내 유일의 멀티 플랫폼 게임 기업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과 PC 온라인을 아우르는 막강한 플랫폼을 보유했다. 국내 인구의 87%, 약 4500만명에 달하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보유한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게임 플랫폼은, 게임 서비스와 더불어 이용자 모객과 유지 등 게임에 최적화된 마케팅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카카오게임즈’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여기에 약 2600만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를 보유한 PC온라인 플랫폼 ‘다음게임’은 게임 서비스에 PC방 네트워크를 통한 전방위적 프로모션 역량을 자랑하고 있다.

카카오톡 플랫폼은 마케팅 플랫폼으로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게임 출시 전 사전 예약과 설치부터 접속까지의 과정에서 이용자의 행태를 분석해 적합한 마케팅 솔루션을 찾아준다. 여기에 광고 제휴 사업 모델을 통해 ▲카카오톡 비즈보드 ▲게임 사전 예약 ▲이모티콘 프로모션 등 모든 게임사가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및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이 더욱 높이고 있다.

■ 다양한 게임 포트폴리오 구축...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배틀그라운드(PC온라인)’, ‘패스 오브 엑자일(PC온라인), ‘달빛조각사’(모바일)',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리:다이브)’(모바일), ‘프렌즈타운(모바일)’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며 보폭을 넓혔다. PC온라인게임인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는 전국 PC방 점유율 1위를 최고 36주 동안 유지했으며, 모바일게임 ‘달빛조각사’와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 ‘프렌즈타운’ 등도 흥행에 성공하며 광범위한 장르를 서비스하는 국내 대표 퍼블리셔로서 자리매김했다.

캐주얼 게임부터 2차원 게임, 대형 MMORPG 등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며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올 하반기,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가디언 테일즈(모바일)’를 시작으로 대작 PC MMORPG ‘엘리온(온라인)’의 연내 출격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가디언 테일즈’는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고려한 게임으로 지난 7월 국내 및 글로벌 정식 출시 이후 해외 사용자가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으며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하는 등 양대 마켓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가디언 테일즈’는 홍콩, 대만, 동남아시아와 북미 등에서 상승세를 보여 장기 흥행이 예상된다.

‘엘리온’은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크래프톤의 대작 PC MMORPG다. 논타깃팅 액션과 화려한 그래픽, 대규모 전투 구현으로 기대를 받는 ‘엘리온’은 두 차례의 사전테스트 결과 참여자의 96%가 ‘출시되면 지속적으로 플레이를 하겠다’고 의견을 밝혀 고무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가칭)’은 북유럽 신화를 세계관을 콘셉트로, 언리얼4 엔진을 활용해 초고사양의 그래픽을 앞세운다. 특히 3D 스캔과 모션캡처 기술을 활용해 큰 기대를 얻고 있다.

■ 캐주얼부터 하드코어장르까지 섭렵한 개발력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전문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대중들에게 친숙한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해 ‘프렌즈레이싱’, ‘프렌즈타운’ 등 게임들을 캐주얼 시장에 선보이며 캐주얼과 퍼즐 게임 장르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 캐주얼 IP에 대한 라이선스 사업 등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는 것과 동시에 ‘프렌즈골프(가칭)’, ‘프로젝트킹(가칭)’, ‘올스타배틀(가칭)’ 등 다양한 캐주얼 게임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탄탄한 IP와 MMORPG 등 하드코어 장르의 개발력을 갖추고 있는 엑스엘게임즈에 지분을 투자,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여기에, 올 2월, 하드코어 모바일게임 개발력을 갖춘 세컨드다이브,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패스파인더에이트 등의 유망 개발사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폭넓은 개발 영역을 구축함과 동시에 포트폴리오에 다양성을 부여했다.

■ 일상을 게임처럼 즐겁게.. ‘게이미피케이션’ 신사업 전개 및 공동체 시너지 효과 활용

카카오게임즈는 ‘일상을 게임처럼 즐겁게’라는 전략 하에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사업을 본격화함으로써 글로벌 게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발 자회사인 카카오VX, 라이프엠엠오 등을 통해 다양한 영역의 신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VX는 주력 사업인 스크린골프와 더불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골프 예약 서비스 '카카오골프예약'과 골프용품 브랜드 '카카오프렌즈 골프' 사업을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언택트 시대를 이끄는 맞춤형 첨단 기술인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주요 사업에 접목, ‘스마트홈트’, ‘프렌즈 VR 월드’ 등 혁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신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을 일상처럼 즐겁게 만드는 ‘게이미피케이션’ 방향에 맞춰, 위치기반 서비스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라이프엠엠오를 설립, 위치기반기술을 결합해 콘텐츠를 개발 중이며, 카카오페이지와 협업해 인기 웹소설 ‘달빛조각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한 데 이어, 스토리텔링형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으로도 카카오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열정'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환경에 맞춰 '일상의 게임화'를 모토로 한 발짝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