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압도적 기술력..."폴더블 폰 1위 자리 굳힌다"
삼성전자의 압도적 기술력..."폴더블 폰 1위 자리 굳힌다"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9.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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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과 사용성 대폭 강화...가격은 그대로
폴더블 폰 전망도 '맑음'..."시장 선도한다"

"삼성은 독창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폴더블 카테고리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왔다"

삼성 스마트폰의 미래를 책임질 '갤럭시 Z 폴드2'가 압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삼성은 앞서 공개한 '갤럭시노트 20' 시리즈로 요동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한편, 갤럭시 Z 폴드2를 통해 차세대 스마트폰 산업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 Z 폴드2는 지난 폴더블폰에 대한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하드웨어와 사용자 경험 모두 의미 있는 혁신을 이뤘다"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ㅣ사진=삼성전자 갤럭시 언팩행사 캡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ㅣ사진=삼성전자 갤럭시 언팩행사 캡쳐

■ 삼성만의 '기술력' 완성도와 사용성 모두 잡다

삼성이 공개한 '갤럭시 Z 폴드2'에는 삼성만의 '초격차' 기술력이 집약됐다. 전작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접목시키기 위한 삼성의 '고심'이 엿보인다.

우선, 신제품에는 더욱 커진 6.2형의 커버 디스플레이와 7.6형의 메인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삼성은 폴더블 폰의 가장 큰 특징인 접거나 펼쳤을 때 2가지 경우 모두에서 사용성을 강화했다.

접었을 때 제공되는 커버 디스플레이는 기존의 스마트폰 활용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편의성을 자랑한다. 삼성은 크기는 키웠지만, 베젤을 줄여 기존 스마트폰처럼 한손으로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열었을 때 사용되는 메인 디스플레이는 초당 최대 120개의 화면이 제공돼 특유의 강점인 게임이나 인터넷 서핑 등에서 차별화된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삼성은 폴더블 폰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하이드어웨이(Hideaway)' 힌지(접히는 부분) 및 스위퍼 기술도 강화해 안정성과 외부 이물질로부터의 보호 기능을 크게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강조한 또 하나의 기술력은 두개의 디스플레이를 자유롭게 활용가능하게 한 '앱 연속성'이다. 갤럭시 Z 폴드2는 두개의 디스플레이를 단순 접었다 펼쳤다 하는 작업으로 앱 사용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또 '플렉스 모드'도 지원해 폰을 펼치지 않아도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세워두고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별도의 거치대 없이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갤럭시 Z 폴드2에는 기존 삼성 폰의 장점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갤노트 시리즈의 '프로 동영상' 모드를 비롯해 카메라 성능을 그대로 제공하며, 폴더블만의 특징을 살린 '듀얼 프리뷰' 등 기능도 눈에 띈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Z 폴드2는 모바일 경험의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제시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Z 폴드2ㅣ사진=삼성전자 언팩 행사 캡처
갤럭시 Z 폴드2ㅣ사진=삼성전자 언팩 행사 캡쳐

■ 단점도 기회로..."가격은 그대로, 다양성은 강화"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달 '갤럭시 언팩2020' 행사에서 갤럭시 Z 폴드2의 스펙을 일부 공개하며, "그동안의 출시 경험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피드백을 적극 강요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시장에서는 갤럭시 Z 폴드2의 전작의 단점 및 적은 제품 라인업, 가격 경쟁력을 우려하는 시선이 있었다. 삼성은 이번 공개를 통해 이러한 우려를 극복하며, 폴더블 폰을 차세대 전략 폰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우선, 신제품은 기능과 사용성이 대폭 강화됐음에도 갤럭시Z폴드2 5G 가격은 239만8000원으로 전작과 동일하다.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다른 부분이 크게 보완된 점을 고려하면 시장의 요구를 충족할만한 가격대다.

또 제품 라인업에 대한 우려도 일부 해소했다. 지난 2월 LTE 모델로 선보였던 '갤럭시Z플립'이 국내에서 5G 모델로 출시된다. 이와 함께, 삼성은 프리미엄 패키지인 '갤럭시 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Galaxy Z Fold2 Thom Browne Edition)'도 출시한다.

삼성은 "최신 AP를 탑재해 미스틱 색상을 적용한 모델로 출시하며, 폴더블 폰의 선택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삼성 갤럭시 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ㅣ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ㅣ사진=삼성전자

■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 이끈다"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화웨이와 애플 모두 주춤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은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을 크게 올릴 수 있는 적기를 맞이했다.

오는 15일 미국은 삼성의 경쟁사인 화웨이에 대한 구체적인 재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화웨이의 성장에 큰 제동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화웨이는 반중 정서 확산으로 인도와 유럽 시장 등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아울러 애플의 신제품 발표도 지연된 상황이다. 애플은 아이폰 12를 이르면 다음달, 늦어지면 오는 11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최근 'A 시리즈' 판매 강화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A 시리즈의 판매 비중은 3분기 70%에 달해 화웨이와 애플의 합산 수준의 출하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기회로 삼성은 이번에 잡은 시장 점유율을 5G와 폴더블 폰 등으로 굳힐 기회를 마련했다. 폴더블 폰에서는 삼성이 화웨이나 모토로라 등 경쟁사와 비교해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폴더블 폰에 대한 향후 시장 전망도 우호적이다. 업계에서는 폴더블 폰 출하량을 올해 350만대에서 2021년 1500만대, 2022년 4000만대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도 향후 이러한 시장에 대응해 보다 선택 폭을 넓히면서도 저렴한 가격대의 보급형 폴더블 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판매량은 낮은 생산 수율 등으로 기존 프리미엄 세그먼트와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향후 폴더블 폰은 삼성전자의 메인 세그먼트로 빠르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