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그간 ETC(전문의약품) 품목 판매 중단 이슈 등으로 부진했던 실적이 하반기 회복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일동제약은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1373억원, 영업이익은 11.2% 감소한 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0.5%로 늘어난 60억원이다.
2분기 코로나19 영향과 판매 중단된 큐란과 벨빅 매출 제외로 ETC 사업부는 지난해보다 15% 하락한 반면, CHC(OTC&HealthCare) 사업부는 29% 성장하며 호조를 보였다. 유통재고 조정이 마무리된 아로나민 시리즈 매출이 5월부터 회복 중이고 1분기부터 시작된 GSK 컨슈머헬스케어 코프로모션 매출이 신규 반영됐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하락했으나 이는 R&D 비용 증가의 영향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아로나민 시리즈 약국 유통재고 조정과 큐란·벨빅의 반품 매출이 반영돼 실적에 영향을 미쳤으나 하반기 수익성 좋은 OTC(일반의약품) 사업부 매출 정상화 등 실적 회복세가 기대된다.
일동제약은 지난 7월 NASH 신약과제 임상 진입을 위해 독일의 신약개발회사 에보텍과 연구 제휴를 체결하는 등 R&D 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탈모 관리 전문브랜드 '탈모랩'을 론칭하는 등 사업 다각화로 하반기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내부 혁신 신약후보 물질에 대한 파이프라인이 임상 진행 과정에서 재평가된다면 이에 따른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일동제약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면서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1465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일동제약의 호실적 전망과 관련 "외부 기관, 기업들과의 적극적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한 자본 유치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고, 2022년까지 총 11개의 파이프라인 글로벌 임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