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엔씨, 2분기도 상승세...하반기 신작 출시 기대감에 '2조 클럽' 목전
[실적분석] 엔씨, 2분기도 상승세...하반기 신작 출시 기대감에 '2조 클럽' 목전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0.08.13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가 올해 2분기 지난해 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상승한 성적표를 발표했다. '리니지IP' 만으로 4000억원 넘게 벌어들이며 유저수, 매출 감소 추세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3분기부터 대규모 업데이트 및 연이은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엔씨의 이러한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매출 5386억원, 영업이익 2090억원, 당기순이익 158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 이익은 31%, 61%, 당기순이익은 36%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6%, 13%, 19% 감소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4276억원, 북미·유럽 241억 원, 일본 151억원, 대만 95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623억원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3571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1599억원, 리니지2M 1973억원이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343억원, 리니지2 258억원, 아이온 82억원, 블레이드 & 소울 198억원, 길드워2 156억원이다.

길드워2는 게임 접속자 수와 평균 사용 시간이 늘어나며 전 분기 대비 25%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2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로열티 매출은 대만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자료=엔씨소프트 제공

■ 하반기 리니지2M 안정화 집중...블소2, 프로젝트 TL 등 신작 출시는 예정대로

엔씨는 하반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리니지2M의 대만 출시를 앞두고 있고, 1주년 업데이트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블소2를 비롯한 신작들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매출 '2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엔씨는 프로젝트 TL, 블레이드 & 소울 2, 트릭스터M 등 PC∙콘솔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신작은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컨콜에서 엔씨는 리니지2M의 대만 출시 외에도 해외 출시 권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며, 콘솔 등 새로운 플랫폼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기대작인 프로젝트TL의 대규모 사내 테스트 준비 일정과 내년 중 출시 계획을 밝혀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엔씨의 해외 진출과 함께 하반기부터 쏟아지는 블록버스터 신작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날 답변에는 윤재수 CFO(최고재무책임자)가 나섰다.

다음은 구체적인 실적발표 질의응답 내용이다.

Q1. 블레이드 & 소울 2는 어떠한 게임인가? 내부 기대감과 출시 일정은?

A. 블소 IP를 기반으로 한 동양 판타지 게임으로, 기존 모바일과 다르게 모든 지형을 자유롭게 이동, 탐험할 수 있는 플레이 형태를 가지고 있다. 블소의 액션 스타일을 모바일에 맞게 재해석했다. 젊고 트렌디한 2~30대 이용자층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내 출시 목표대로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일자는 전략적으로 조율 중이다.

Q2. 리니지M 3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현재 매출 1위, 3분기 이후 전망과 매출 상황은?

A. 리니지M은 사용자 지표나 매출 면에서나 2분기보다 확실히 눈에 띄게 상승한 상황이다. 3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하며 신규 서버도 추가했는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내용을 보면 2분기보다 확실히 반등된 매출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

Q3. 연초에 리니지2M이 리니지M과 비교해 매출 하락 속도가 더딘 것 같다고 언급했다. 현재 상황과 하반기 전망은?

A. 리니지2M은 작년 11월 출시 이후 올 1분기까지 리니지M 대비 상당히 높은 실적을 보여왔다. 2분기에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인위적으로 천천히 마케팅을 진행했다. 다만 6월 말 실시한 업데이트가 기대했던 효과만큼 올라오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감소했으나 초반 굉장히 좋았던 실적 대비해서 감소한 것. 내부적으로 분석하면 현재 모습은 리니지M 때 같은 시기에서의 매출 감소 폭과 비슷하다. 4분기에 실시할 1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기 때문에 현재 매출 추세를 안정화하며 4분기에 반등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Q4. 블소2가 크게 흥행한다면, 아이온2, 프로젝트 TL 등의 게임 출시 일정에 영향이 있는가?

A. 흥행 여부에 따라 출시에 영향이 있지는 않다. 동시에 2개의 게임을 낼 수는 없기 때문. 흥행과 상관없이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Q5. 하반기 마케팅 비용 전망은?

A. 상반기 중에는 작년 전체 매출 대비 마케팅비 비율이 상반기에 상당히 적었다. 하반기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연간으로는 작년에 썼던 비용 이내로 컨트롤할 수 있다.

Q6. 해외 시장 공략 관련, 리니지2M 및 프로젝트 TL과 아이온2 등 신작의 해외 타깃과 전략은?

A. 리니지2M은 현재로서는 대만 지역만을 확정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에 대한 출시 준비는 시간을 두고 검토 중이다. 대작 게임은 한국 지역으로 국한해서 개발하고 있지 않다. 한국은 모바일을 제외하면 PC가 가장 큰 시장이지만 서양권이나 일본은 콘솔이 더 큰 마켓이다. 유저 인터페이스 등을 감안해 플랫폼 측면에서 해외 쪽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유명 IP가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에선 그 장점을 등에 업을 수 없기 때문에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발하고 있다.

Q7. 리니지M 7월 매출이 2분기 평균 월매출 대비해 30% 이상 상승했다고 나왔다. 그렇다면 8~9월에 어떠한 방향으로 갈 것인가?

A. 정확히 몇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사실. 외부에서 예측하는 내용 이상으로 크게 상승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나 관리에 따라서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확실한 것은 없으나,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리니지M 이용자의 충성도를 고려하면 현재의 좋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Q8. 리니지2M의 대만 출시 이후, 해외 진출 지역과 시점 공개 계획은?

A. 현재로서는 특정 국가나 론칭 시점은 정해진 바가 없다. 연말에 대만에 집중하면 내년 상반기 중에 다른 국가 출시는 어렵지 않을까 본다. 다만 리니지2M은 대만에 나가게 되면 대만 지사에서 직접 서비스하기 때문에 매출이나 영업이익에 기여도는 3rd Party에서 서비스하는 것보다 훨씬 클 것이다.

Q9. 프로젝트 TL 개발 진행 상황과 테스트 계획 및  플랫폼별 출시 일정은?

A. 여러 가지 펜데믹 상태를 보았을 때 외부에서 대규모 CBT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몇 주 이내에 대규모 사내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 개발이 잘 진행되고 있어 내년 중 출시될 것으로 확신한다. 아마 PC 버전이 먼저, 콘솔은 Next Generation을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PC와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Q10. 아이온2 개발 진행 상황과 출시 일정 및 기존 PC 버전과의 게임성 관련 차별성은?

A. 아이온2는 블소2를 먼저 론칭하기로 하면서 더 폴리싱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중에 일정 발표 가능할 것. PC 아이온과 느낌이나 테마 정도가 공유된다고 볼 수 있다. 현 상태에서는 아이온을 테마로 한 새로운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Q11. 기존 준비 중인 대작 이외에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추가 투자 계획은?

A. 당연히 내부적으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대작을 포함해 모바일, PC, 콘솔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로 개발하고 있다. 3~4년 후에나 공개 가능한 프로젝트도 있다.

Cash Flow를 가지고 해외의 다양한 인수나 기회를 엿보고 있다. 국내에서 모두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  연초부터 지사에 투자 및 인큐베이션을 담당하는 entity를 만들고,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미국 유럽에 투자 기회나 M&A 기회 보려고 한다.

Q12. 3분기 리니지M, 리니지2M의 이용자 지표 현황은?

A. 둘 다 2분기 중에는 전반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였으나 2분기 말부터 3분기까지 리니지M은 유저지표가 많이 상승했다. 리니지2M도 감소 추세는 없어지고 안정되고 있다. 월초 효과로 현재 상승 중인데 현재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가려고 한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