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보다 빠른 증시 반등의 요인은" -신한금투
"실물경제보다 빠른 증시 반등의 요인은" -신한금투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0.08.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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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실물경제보다 빠른 증시 반등은 상이한 섹터별 기여 비중의 영향에 있다고 분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는 대체로 실물경제(GDP) 흐름을 따라가지만 전적으로 실물경제를 대표하지 않는다. 증시와 실물경제에 적용되는 섹터별 기여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10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증시 섹터별 시가총액 기여도는 IT 34.8%, 건강관리 13.8%, 경기소비재 11.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섹터별 국내 GDP 기여도는 산업재 22.9%, 경기소비재 19.4%, 금융 12.9%로 나타났다.

증시 영향력이 큰 섹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다른 섹터 대비 크지 않거나 오히려 수혜를 입었지만, GDP 기여도가 큰 산업은 팬데믹 충격이 컸다.  

최 연구원은 연초 대비 시가총액 증가 기여도도 팬데믹 영향력을 확연하게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건강관리 57.3%, IT 28.3%, 커뮤니케이션 26.1%, 소재 15.9% 순이다.

또한 그는, "증시는 미래 성장 산업 비중이 높아져 실물 경제와 상이한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증시 상승 동력의 주요 변수는 실물경제 회복 속도보다는 유동성, 성장 산업에 대한 기대, IT섹터의 이익 추이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최 연구원은 "이익 개선세는 증시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시즌을 지나며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고,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건강관리, 커뮤니케이션, IT, 필수소비재는 12개월 선행 EPS가 연초 대비 상향됐는데,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가 우상향하며 이익모멘텀이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부양책 관련 불확실성과 미중 충돌 가능성은 불편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양국 충돌이 무역전쟁으로 확전되지만 않는다면 국내 증시 투자 매력은 지속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