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유튜브계 흔들고있는 '뒷광고 논란'…"쯔양 은퇴, 샌드박스 사과" 
[이슈진단] 유튜브계 흔들고있는 '뒷광고 논란'…"쯔양 은퇴, 샌드박스 사과" 
  • 채희정 기자
  • 승인 2020.08.08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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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받아 광고하면서 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이른바 '뒷광고' 논란이 유튜브계를 뒤흔들고 있다.
    
268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쯔양은 광고비를 받았음에도 마치 광고비를 받지 않은 것처럼 영상을 구성하고 표기도 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자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쯔양은 6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튜브 방송을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방송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던 시기에 몇 개의 영상에 광고 표기를 하지 않았다. 이는 명백하게 잘못된 바이며 이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송을 그만둔다고 밝히면서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질타가 아닌 '몰래 뒷광고를 해왔다', '탈세를 해왔다' '사기꾼' 등 허위 사실을 퍼트리는 댓글 문화에 지쳐 앞으로 더는 방송 활동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쯔양은 최근 촬영한 10개 영상을 올린 후에는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이 밖에도 인기 유튜버인 문복희, 양팡, 햄지 등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광고 표기 누락에 대해 사과했다.
   
이전에는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가수 강민경 등이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고도 마치 자신이 선택해 산 것처럼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도티 샌드박스네트워크, 뒷광고 논란 사과

구독자 253만명을 자랑하는 도티(본명 나희선·33)가 이끄는 유튜버 양성 회사 샌드박스네트워크도 최근 유튜브계를 뒤흔든 '뒷광고' 논란에 사과했다.

뒷광고란 협찬을 받아 광고하면서 표기는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샌드박스는 7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지금까지 샌드박스와 소속 유튜버들이 제작한 유료 광고 영상을 전수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도 일부 영상에 유료 광고 관련 표기 문구가 누락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명백히 샌드박스의 관리 소홀로 발생한 문제이며 샌드박스는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러한 문제를 막기 위해 정기 교육을 시행하고 관련 캠페인도 발족하겠다고 약속했다.
    
샌드박스는 "앞으로 시청자분들이 안심하고 영상을 보실 수 있도록 누구보다 정확한 유료 광고 정보 고지를 약속드리겠다"고 했다.
    
샌드박스에는 도티를 비롯해 방송인 유병재, 유튜버 풍월량, 라온, 떵개떵, 슈카, 수빙수, 얌무 등이 속해 있다.
    
최근 인기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가수 강민경을 시작으로 유튜브계에서 뒷광고가 파문을 일으켰다. 내 돈을 주고 사서 리뷰를 하는 것처럼 콘텐츠에서 말했지만 알고 보니 광고, 협찬이었다는 사례가 속속 밝혀지면서 구독자들이 분노한 것이다. 구독자 268만명을 보유한 쯔양은 이 문제로 은퇴까지 선언했다.
    
샌드박스 역시 논란이 커지자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사실은 다음 달부터 소셜미디어 광고 규정이 엄격해지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이라는 말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 달 1일부터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시행한다. 소셜미디어 광고는 '경제적 대가를 받았다'는 내용을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에 표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금전적 지원, 할인, 협찬 등 구체적으로 어떤 경제적 대가를 받았는지 명확하게 명시해야 한다.

다음은 샌드박스네트워크 사과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샌드박스네트워크입니다.

최근 유튜버들의 '유료 광고 미표기 영상' 문제에 대해 샌드박스의 사과와 향후 대책을 시청자 여러분들께 말씀드립니다. 먼저 이 문제와 관련하여 많은 상처를 받았을 시청자분들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2020년 6월 23일 공정위에서 9월 1일부터 적용되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 지침(이하 공정위 지침)' 개정안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개정안이 발표된 6월 이전에는 유튜버들의 유료 광고 영상에 대한 기재 위치나 방법 등이 기존 공정위 지침에 명시 되어 있지 않았고, 샌드박스는 자체 가이드라인을 통해 영상의 '영상 내 음성 혹은 자막', '더보기란'이나 '고정 댓글'을 이용하여 유료 광고임을 고지하여 왔습니다.

나아가 과거 공정위로부터 지적받았던 유사 문제에 대해 당시 공정위에 적절한 유료 광고 고지 조치에 대해 문의 하였고, 영상의 '더보기란'을 통해 광고 사실을 고지하는 방식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내부 가이드라인이 시청자분들께 충분한 광고 고지를 드리기에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드립니다. 더불어, 지금까지 샌드박스와 소속 유튜버들이 제작한 유료 광고 영상을 전수 조사 하였고 이 과정에서도 일부 영상에 유료 광고 관련 표기 문구가 누락되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는 명백히 샌드박스의 관리 소홀로 발생한 문제이며 샌드박스는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런 불찰로 올바른 정보가 시청자분들께 전달되지 못하였고, 시청자 여러분들께 큰 불쾌감과 실망감을 안겨드렸습니다. 이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고 앞으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샌드박스는 아래와 같은 조치를 취하고자 합니다.

샌드박스 직원과 유튜버를 대상으로 전문 법률 기관에 의뢰하여 광고에 관한 법률과 의무에 대해서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사안이 일회성 이슈로 끝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유료 광고 미표기 문제 영상을 별도 저장/보관하여 신규/기존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릴 것이며 유튜버들 또한 이를 정기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이를 알리고 상기시킬 수 있는 캠페인을 발족하도록 하겠습니다.

9월 1일부터 적용되는 공정위 지침 개정안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며, 추가적으로 현재 내부에서 시행 중인 광고 지침 가이드라인 또한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한 규약 심사를 요청하여 향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유료 광고 미표기 영상으로 인해 불쾌감과 실망감을 느끼셨을 많은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나아가 앞으로 시청자분들이 안심하고 영상을 보실 수 있도록 누구보다 정확한 유료 광고 정보 고지를 약속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샌드박스의 지침에 따라 영상 더보기란, 고정 댓글 등을 통해 유료 광고 영상을 고지한 유튜버들까지 허위 및 추측성 비난과 악플을 받고 있습니다. 부디 샌드박스의 기존 지침을 준수한 유튜버들에 대한 비난과 악플을 멈춰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리며, 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 샌드박스에게 따끔한 충고와 꾸짖음을 주시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뉘우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소민 SNS
전소민 SNS

전소민 해명 “뒷광고 의혹 사실무근, 돈 때문에 제작NO”

혼성그룹 KARD 전소민은 유튜브 뒷광고 의혹을 해명했다.

전소민은 지난 7일 유튜브 채널에 "‘뒷광고’ 관련해 ‘내돈내산‘ 컨텐츠에 대해 문제제기가 돼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려고 한다"며 글을 게재했다.

다음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MINNY J 소민입니다.

오늘 ‘뒷광고’ 관련하여 ‘내돈내산‘의 컨텐츠에 대해 문제제기가 되어 정확한 내용을 전달해드리려고 합니다.

5월 14일 ‘내돈내산’ 최애템 콘텐츠로 10가지 제품들을 소개하면서 그 중XXX’ 제품을 소개하였습니다. 영상 업로드 후, XXX’ 제품 업체 측에서 해당 영상 중 XXX‘제품 노출 장면을 “캡쳐“에 한해 2차 활용을 하고싶다 요청하셨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사용하는데 허락 하였고 소정의 2차 활용 사용비를 받았습니다.

사전 유료 광고는 아니지만 추후 ‘캡쳐‘에 대한 2차 활용비를 받았기에,시기에 맞춰 “간접광고” 포함 문구를 더보기 란에 추가하였고
더보기란 문구로는 구독자님들께 혼란을 드릴수 있을것 같다고 판단하여‘영상내 유료광고 포함’ 표기를 함과 동시에 제목에서 “내돈내산“을 삭제하였습니다.

이 모든 내용은 5월 14일 업로드 후, 6월 18일 전의 일들이며 과정입니다.그런데, 현재 해당 영상에 대해 ‘뒷광고‘사건 이후 표기를 추가하고 제목을 바꾸었다는 문제 제기가 있어서,이렇게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영상 업로드 후, 들어온 광고에 응했고 그에 대한 과정을 제대로 된 설명 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MINNY J 소민 채널은 현재 유료광고로 진행시, 무조건 표기와 유료광고 문구를 삽입하고 있으며,유료광고가 포함되지 않은 영상에서도 “유료 광고를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확실히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료광고로 진행한 영상들의 도입부에 “000 과 함께 하는 영상이다” 등의 멘트로 유료 광고임을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현재 유튜브 내 ‘뒷광고’ 관련 문제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구독자 분들과 팬분들께 실망시켜드리지 않기위해 최선을 다해 컨텐츠를 제작 하고 있습니다.

물론, KARD의 멤버이며 가수이기 때문에 팬분들께서 바라시는 다양한 일상과 면들이 있을것이라 여겨집니다.

유튜브 채널이 이제서야 조금씩 성장하고 있고, 마음 맞는 제작진들을 만나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뷰티’관련한 컨텐츠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고는 있지만, 절대적으로 광고나 돈을 받고자 컨텐츠를 진행한게 아닌점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올라간 많은 메이크업 컨텐츠들 모두 광고가 아닌, 순수하게 제품을 보여드리고 공유하고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메이크업들을 하면서 저에 다른 이미지와 면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이었습니다.

해당 영상 건에 대해 설명이 부족했던 점,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앞으로는 이번일과 같이 팬분들과 구독자님들께 혼란을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비즈트리뷴=채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