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전부터 조현범 후계자로 점 찍어...사랑하는 딸로 돌아와달라"
조양래 "전부터 조현범 후계자로 점 찍어...사랑하는 딸로 돌아와달라"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7.3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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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도 아무 문제 없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이 장녀의 성년후견 신청과 관련해 "조현범 사장을 전 부터 이미 후계자로 점 찍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후계자 선정은 갑작스럽게 결정한게 아니라, 미리 준비한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앞서 조 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지난 30일 조 회장의 성년후견을 신청했다. 동생인 조현범 사장에게 지분을 모두 넘기며 후계구도를 못박은 조 회장의 결정이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다.

성년후견은 노령이나 장애, 질병 등으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들에게 후견인을 선임해 돕는 제도다. 법정후견과 임의후견으로 구분되며, 이 가운데 법정후견은 정신적 제약 정도와 후견 범위에 따라 성년후견·한정후견·특정후견으로 나뉜다. 한정후견은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한 경우로 일부분에서 후견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조 이사장 측은 "(조 회장이) 가지고 있던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이 놀라고 당혹스러워했다"며 "이런 결정들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의해 내린 것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회장이 지난달 26일 급작스럽게 조현범 사장에게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전부를 2400억원에 매각했는데 그 직전까지 그런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며 "조 회장은 평소 주식을 공익재단 등 사회에 환원하고자 했으며 사후에도 지속 가능한 재단 운영 방안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조 이사장 측은 또 "대기업의 승계 과정은 투명해야 하고 회사와 사회의 이익을 위해 이뤄져야 할 것이며 기업 총수의 노령과 판단능력 부족을 이용해 밀실에서 몰래 이뤄지는 관행이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테크놀로지 본사ㅣ사진=한국테크놀로지그룹
한국테크놀로지 본사ㅣ사진=한국테크놀로지그룹

이러한 주장에 대해 조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사랑하는 첫째 딸이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많이 당황스럽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식 매각건과 관련해서는 조현범 사장에게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겨왔었고, 그 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고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며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몇 달 동안 가족 간에 최대주주 지위를 두고 벌이는 여러 가지 움직임에 대해서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자 미리 생각해 두었던 대로 조현범 사장에게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조 회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건강 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주 친구들과 골프도 즐기고 있고, 골프가 없는 날은 P/T도 받고, 하루에 4-5KM 이상씩 걷기운동도 하고 있다"며 "나이에 비해 정말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데, 저의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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