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LG전자, 2분기 '가전의 힘' 증명...하반기, 코로나 이연효과 '기대'
[실적분석] LG전자, 2분기 '가전의 힘' 증명...하반기, 코로나 이연효과 '기대'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7.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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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가전 부문의 힘으로 올해 2분기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 30일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2조8338억원, 495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9%, 24.1% 감소했지만, 시장의 전망을 웃도는 결과다.

또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상반기 영업이익은 4년 연속 1조5000억원을 상회하는데 성공했다.

LG전자 올해 2분기 실적

■ 2분기 '가전', 코로나 속 빛났다

사업부별로 보면, H&A(생활가전)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1551억원, 62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 대비 0.4% 포인트 오른 12.2%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지난 2017년 이후 4년 연속 두자리 영업이익률 달성에 성공했다. 이 요인으로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집중과 원가 절감과 같은 비용 효율화를 꼽았다.

LG전자는 "건강과 위생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신가전 가운데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이 본부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HE(홈엔터테인먼트) 부문은 매출액 2조2567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환경이 조성된 선진 시장의 수요 회복이 빠르게 나타났고, 비용 절감 활동을 통해 전년 동기 수준의 수익성을 방어했다.

MC(스마트폰)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조3087억원, 2065억원을 이었으나, 매출액이 의외로 전분기 대비 큰 폭 증가했다. ODM(제조사생산개발)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보급형 Q 및 K 시리즈 판매가 양호했고, LG벨벳(VELVET) 출시 효과로 ASP(평균판매가격)이 상승했다.

VS(자동차 부품)는 매출액과 영업손실로 각각 9122억원, 2025억원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 중심 공급망을 보유하다 보니, 코로나19에 따른 폐쇄 영향이 컸다. BS도 B2B 비즈니스의 특성상 언택트 국면에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모듈의 영업 차질이 불가피했다.

BS(비즈니스 솔루션) 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조3000억원, 9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 21% 줄었다. 언택트관련 PC, 모니터 수요 호조는 지속됐으나,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 태양광 모듈 등 사업에서 매출 차질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2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여러운 시기에서도 해외 가전업체 대비 선방한 실적을 통해 굳건한 가전사업부의 면모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 48형 올레드 TV
LG전자 48형 올레드 TVㅣLG전자

■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반등...'코로나 이연 효과'

LG전자는 3분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통해 매출 16조와 영업이익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가전 및 TV 수요가 하반기로 이연되면서 관련 사업부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H&A 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 4700억원 대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1%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컨은 비수기이나, 프리미엄 신가전과 건광관리 가전 등에서 판매 호조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HE 사업부도 글로벌 TV 시장 수요 회복에 따라 2분기 대비 6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MC 사업부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ODM 확대 등 비용절감 효과로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VS 부문도 지속적인 수주 확보를 통해 올해는 힘들겠지만, 내년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및 특수 가전 시장 내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지난 5년 동안 사상최대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MC 사업부 적자 축소 속도가 더디고, 고가형 TV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HE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역성장 국면에 진입한 점은 남아있는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또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상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크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LG전자는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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