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북핵 여파, 이상징후 시 단호한 시장조치"
김동연 부총리 "북핵 여파, 이상징후 시 단호한 시장조치"
  • 승인 2017.09.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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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북한 도발(6차 핵실험 추정)과 관련해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비즈트리뷴]금융당국 및 한국은행 등이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시장 불안 등 이상징후 발생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4일 오전 은행회관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6차 핵실험 추정과 관련한 영향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북한 핵실험 영향 평가에서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휴일인 일요일에 실시돼 아직 직접적인 시장 영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최근 대외 통상현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북한의 추가 도발 등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될 경우에 부정적 파급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최근 북한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확대되고 있고, 근본적 해결이 쉽지 않다는 점 등에서 금융・외환시장 영향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실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에 참석자들은 그 어느 때 보다 비상한 각오로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당분간 매일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개최해 북한관련 상황, 국내외 금융시장, 수출, 원자재, 외국인 투자 동향 등 경제상황 전반을 24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한 시장불안 등 이상징후 발생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 외신, 신용평가사 등에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대외신인도 유지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김 부총리는 회의 직후 금융·외환뿐만 아니라 실물부문까지 포함해 필요시 각 기관이 가지고 있는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3일 12시 29분경 풍계리 일대에서 6차 핵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오 기자 pens1@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