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남양서 두번째 만남..."전기차 동맹 강화"
이재용-정의선 남양서 두번째 만남..."전기차 동맹 강화"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7.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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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5월 단독 만남을 가진데 이어 미래차 동맹 강화를 위한 두번째 회동을 가졌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 삼성 경영진은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현대차그룹 경영진과 미래 자동차 및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김기남 부회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등이 남양기술연구소를 찾았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서보신 현대·기아차 상품담당 사장, 박동일 연구개발기획조정담당 부사장 등이 삼성 경영진을 맞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지난해 1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ㅣ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지난해 1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ㅣ사진=연합뉴스

■ 미래차, UAM 등 논의...배터리 동맹도 굳건

이날 양사는 차세대 친환경차와 UAM(도심항공 모빌리티), 로보틱스(robotics)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성장 영역 제품과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양사 경영진은 남양기술연구소의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 등도 시승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첫 만남에서 두 대표는 이날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또 정의선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만남을 가진데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회동을 가지며 전기차 배터리 확보를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이를 통해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 뭉쳐 '배터리 동맹'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올해 51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5년 14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시장조사업체인 B3도 올해 소형 배터리 글로벌 시장 규모가 241GWh에서 오는 2025년 695GWh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해외에서는 이미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회사간의 '합종연횡'이 이어지고 있다. 폭스바겐과 노스볼트, 테슬라 등 업체들은 이미 협력을 강화하며 미래 전기차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특히, 향후 2~3년 안에 배터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적으로 '배터리 대란'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국내 배터리 3사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과 현대차그룹간의 협력이 이제는 반드시 필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가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기 위해서는 3사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위치한 전장용 MLCC 생산 공장을 찾아 MLCC 제품을 살펴보는 있다.ㅣ사진=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위치한 전장용 MLCC 생산 공장을 찾아 MLCC 제품을 살펴보는 있다.ㅣ사진=삼성전자

■ 정의선 "내년은 전기차 도약 원년...2028년 UAM 상용화 목표"

정 부회장은 지난 14일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서 미래 친화경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정 부회장은 "미래 친환경 사업은 현대차그룹의 생존과도 관련있다"며 "2025년 1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기록하는 등 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로 2025년까지 23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내년은 현대차그룹에게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 전기차만을 위한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가 출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에 충전이 가능하고한번 충전으로 45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현대차그룹은 UAM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며,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UAM을 2028년 상용화해서 '하늘 위에 펼쳐지는 이동 혁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린 뉴딜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사업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은 저탄소, 나아가 ‘제로’탄소시대를 위해, 전기차와 그리고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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