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10주기’가 부적절한 노출?‘1박 2일’의 모자이크 편집 논란
‘천안함 10주기’가 부적절한 노출?‘1박 2일’의 모자이크 편집 논란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0.07.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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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의원
김예지 의원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이 출연자의 ‘천안함 10주기 추모 모자’를 모자이크 처리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방송된 ‘울릉도 특집 1박 2일’에서 그룹 빅스 멤버 라비가 착용한 ‘천안함 10주기 추모 모자’가 모자이크 된 채 전파를 탄 것이다. 모자의 문구를 읽을 수 있는 거리에서만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는 점에서 의도된 편집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출연자는 지난달 방송에서도 색상만 다르고 디자인은 같은 모자를 착용했지만, 이번과 같은 모자이크 처리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당시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모자이크 처리에 관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브랜드 로고인 줄 알았다. 작은 부분이라도 더 신경써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제작진의 해명이 수긍하기 힘들다는 분위기이다. 지난 방송에서 색상만 다른 모자를 착용해서 기사까지 보도되었는데, 어떻게 해당 모자 문구를 브랜드 로고로 착각 할 수 있냐는 것이다. 

모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천안함 추모 모자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자이크 했다면 공영방송의 자격이 없는 것이고, 만약 몰랐다면 그것대로 문제”라며 KBS의 해명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은 성매매 혐의로 지상파 출연 정지를 당한 모 연예인의 얼굴 또한 모자이크 처리해, 천안함 10주기 모자를 성범죄자와 동일 선상에 둔 것이냐는 비난의 목소리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김예지 의원(미래통합당, 비례대표)은 이와 관련해 “엄연히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KBS는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