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전망치 상회할 것...내수와 환율이 실적 방어"-DB금융투자
"현대차, 2분기 전망치 상회할 것...내수와 환율이 실적 방어"-DB금융투자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7.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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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가 14일 현대차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3049억원, 3367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의 컨센시스는 2951억원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연결 기준 도매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42% 감소한 상황에서, 내수 시장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제네시스의 경우 평균 ASP가 7000만원~8000만원대로 추정되는 GV80, G80 등 고가 차량들 위주로 약 4만대가 팔렸다.

더불어 환율 환경 역시 우호적이었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20원으로 전년 대비 5% 약세였던데 반해, 분기말 환율은 1203원으로 전분기 대비 16원 강세를 보였다.

더 긍정적인 부분은 하반기부터 현대차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 될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기존 높은 추정치 대비 실적 하향 조정은 있겠으나, 높은 내수 및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증가로 실적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가 하반기 GV70 내수 출시 및 GV80의 북미 판매가 시작되며 월 판매 2만대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또 3분기에는 인도 및 러시아 등 해외 공장의 가동률도 전년 대비 80~90% 수준으로 회복해 고정비 부담 역시 완화될 전망이다.

김평모 연구원은 "2분기에는 글로벌 경쟁사들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반해 현대차는 악조건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럽 친환경차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나 EV의 증설로 현대차의 EV 경쟁력도 다시 한번 확인될 저망"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