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2분기 흑자전환...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신한금투
"에쓰오일, 2분기 흑자전환...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신한금투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7.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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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가 1일 에쓰오일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조600억원 증가한 571억원으로 예상됐다.

정유 부문 영업이익이 사우디 OSP 하락과 유가 상승으로 적자폭이 대폭 축소되며 -726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정제마진이 지난 4~5월 큰 폭으로 하락한 OSP 반영 등으로 3.6달러/배럴(+11달러/배럴)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1달러/배럴당 분기 약 660억원의 영업이익 증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Dubai)는 지난 3월 평균 34달러/배럴에서 6월 평균 41달러/배럴로 상승하며 재고관련손익도 개선될 전망이다. 

화학은 PX 스프레드 악화(-16%)와 ODC 정기보수에 따른 감익이 예상된다. 또 윤활기유는 원가 상승과 판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하락으로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다. 휘발유, 경유 등 운송용 제품(글로벌 석유 수요 53%)과 Spot 정제마진은 4~5월 최악을 지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과 밀접한 1M 래깅 정제마진도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락다운 해제에 따른 수요 회복과 OPEC+, 미국을 비롯한 산유국들의 공급 감소로 석유 수급은 3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하반기 영업이익은 업황 회복에 따른 정제마진과 유가 상승으로 상반기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한 6951억원으로 예상된다. 또 2021년 글로벌 설비 증설은 31만b/d인 반면 석유 수요 증가는 전년도 기저효과로 644만b/d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진명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우호적인 수급 여건과 유가회복으로 내년에는 실적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유주 주가는 실적의 핵심요소인 유가와 정제마진에 의해 결정된다"며 "두 가지 변수 모두 회복 국면에 있으며 3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에쓰오일은 순수 정유주로 업종 내 에서 업황 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큰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