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2분기 실적 호조 예상 - 하나금융투자
은행 2분기 실적 호조 예상 - 하나금융투자
  • 류재학 기자
  • 승인 2020.06.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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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29일 은행업에 대해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해 은행들에게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주문, 따라서 2분기 중 은행들의 코로나 대비 추가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할 전망" 이라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코로나19 초기에는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을 통해 만기연장·상환유예 대출에 대한 건전성 분류기준 유지를 권고하는 등 충당금보다는 기업대출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반면 코로나 장기화가 예상되자 은행 건전성 저하에 대비하자는 취지 일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를 대비한 추가 충당금은 미국 은행들과는 달리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을 전망" 이라며 "주로 집합평가자산의 PD등 RC값을 조정해 충당금을 추가 적립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회계법인과의 의견조율 등을 감안시 범위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고 평가했다.

최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양호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글로벌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고 이에 따른 경기 우려가 확산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예상보다는 수급 개선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고 전망했다.

그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등 대형은행은 코로나 추가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이 상당히 양호할 것"이라며 "대출성장률 3% 상회, NIM 하락 폭은 은행 평균 3bp 내외에 그치고, 펀드판매수수료는 다소 부진하겠지만 그 밖에 비이자·비은행 실적 흐름도 매우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 고 진단했다.

그는 " 2분기 코로나 대비 추가 충당금은 시중은행당 500~1000억원 범위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류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