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윤미향 논란에 "사실이라면 사퇴를…더시민이 졸속검증"
통합당, 윤미향 논란에 "사실이라면 사퇴를…더시민이 졸속검증"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0.05.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통합당은 8일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성금 모금에 이용하기만 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과 관련해 "급조 정당이 졸속 검증을 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김성원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하루가 멀다 하고 더시민 당선자들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통합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양정숙 당선인, 기초수급비 부정수급 의혹이 일었던 최혜영 당선인, 국회의원 배지 '언박싱' 영상을 찍었던 용혜인 당선인 등을 언급하며 "이번에는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낸 윤 당선자"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날(7일)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92)가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에서 모금된 돈이 할머니들을 위해 쓰인 적이 없으며, 성금을 어디에 이용했는지도 알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윤 당선자는 일제 치하에서 고초를 겪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자신의 영달을 위해 이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이 할머니가 윤 당선자의 출마를 응원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마땅히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통합당은 더시민의 대응에 대해서는 "'할머니 기억이 왜곡됐다'고 단정지으며 이 할머니를 탓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며 "의혹이 제기되면 정확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공당의 의무"라고 꼬집었다.

우희종 더시민 대표를 향해서는 "의혹이 터질 때마다 국민 눈높이와는 거리가 먼 발언들로 일관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것이라는 후안무치이고, 국민과 싸우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혹을 스스로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