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략] "주식시장 속도 조절 불가피...2차 전지 관련·이익 상향 종목 관심"
[증시전략] "주식시장 속도 조절 불가피...2차 전지 관련·이익 상향 종목 관심"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6.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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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일정 및 이벤트

 

■시장 전망

NH투자증권 : KOSPI 주간 예상 밴드는 2050~2130으로 제시한다. 미국은 주(州)별로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서고 있으나 코로나 2차 확산 우려 부상되고 있다. 미국 전체 확진자 수는 감소 중이나 경제 활동을 재개한 일부 주 감염 확산은 2차 유행 우려를 확대한다.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아직 경제 활동 재개와 2차 유행 간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다고 언급했으나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 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올해 미국 성장률을 -7.3%로 전망했다. 감염병 2차 확산 시 -8.5%로 1.2%P 추가 악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주식시장은 미국 일별 확진자 데이터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코로나 2차 확산 우려, 높은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은 조정 요인이나 백신 임상 기대감 지속, 연준 개입은 지난 조정 시기와 다른 요소다.

세계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기대를 선반영하며 상승했으나 점차 의구심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뉴욕(6/15)과 필라델피아(6/18) 연준 제조업 지수 등 심리 지표 개선세 이어갈 수 있으나 투자자들은 기대만큼 성장률이 회복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할 예정이다. 연준은 6월 FOMC 점도표에서 2020년, 2021년 실질 경제성장률을 -6.5%, 5.0%로 전망했다.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기간을 소요할 수 있다는 의구심이 주식시장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제로 금리 유지 시사와 현 수준 자산 매입을 지속하겠다는 완화적 통화정책 의지, 미국 추가 재정 지출 기대는 주가 하방을 막아주는 요소다.

KTB투자증권 : 연준 제로금리 정책 장기간 유지(6월 FOCM 회의 점도표 2022년까지 향후 2년6개월간 금리동결 반 영)는 고평가 부담에 노출된 주식시장에 안도감을 주는 요인이다. 시장의 경기 낙관론이 유지될 수 있는지는 미국 장기물 국채금리 방향성이 키가 될 전망이다. 중국 5월 물가지표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지표는 다음주 예정된 중국 5월 소매판매 결과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소비회복이 생산활동 회복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중국경제 정상화 과정에 대한 판단은 한국 수출경기와 주가 추가 상승 여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투자 전략

NH투자증권  : KOSPI는 2200P 안착을 시도했으나 어려움을 겪었다. KOSPI 2200P는 코로나19 조정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다는 의미를 띤다는 점에서 가격 부담을 느낄 구간이다. 신흥국 향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 위해서 신흥국 통화가치 안정에 더해 미국 성장률 회복 의구심 해소가 필요하다. 

미국 코로나 2차 확산 우려로 국내 주식시장도 속도 조절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수 자체에 대한 베팅보다는 업종별로 차별화해 접근하는 전략 유효해 보인다. 경기 회복 의구심과 지수 속도 조절 가능성은 방어주가 상대적으로 나은 대안이다. KOSPI 내 유틸리티, 통신,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 업종은 월간 및 주간 수익률 측면에서 벤치마크를 하회한다. 경기 개선 기대에 따른 상승 국면에서 소외됐다는 점은 향후 수익률 키 맞추기에 나설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미국 주식시장이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로 나스닥과 다우지수 간 차별화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성장주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 지수 하락 시 성장을 구가할 수 있는 국내 2차전지 기업을 중심으로 한 전동화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가지면 좋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부상으로 과거 조정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헬스케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관심 업종은 방어주, 헬스케어, 소프트웨어다.

하나금융투자 : 투자 자산은 부동산/채권/주식으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ETF의 다양화로 인해서 울트라VIX ETF(1.5배 Leverage) 같은 변동성 상품에도 투자가 가능하다. 울트라 VIX ETF 유동 주식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19년 대비 20년 21%나 증가 했다. 늘어난 시중 유동성은 주식을 Leverage Long(매수) 할 수도 있지만, Leverage Short(매도)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지수의 상승도, 하락도 이전과는 달리 큰 폭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유동성 확장 정책은 시중금리 변화와 맞물리고, 성장주와 가치주의 투자 시간 에 영향을 준다. 마이너스 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9/4분기 1.92%였지만, 21/3분기(전망치 1.25%)까지도 이 수 준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컨센서스다. 가치주의 반등 시간은 짧을 수 밖에 없다. 반면 성장주는 상대적으로 오래 간다. 나스닥지수 내 7공주(시가총액 순서 애플, MSFT, 아마존, 페이스북, 엔비디아, 넷 플릭스, 테슬라)의 시가총액 비중은 16년 22%에서 20년 현재 36%로 상승했다. 코스피 내 7공주인 삼성바이오, NAVER,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카카오,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 비중도 17년 7%에서 20년 현재 17%까지 상승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회복 이후 10년 미국 적정금리가 마이너스였던 시절에도 지금과 비슷하게 7공주 시대가 있었다.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만든 종목 집중화 현상의 반복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코스피 7공주는 2분기 실적 발표(7월)와 공매도 금지 해제(9월) 시기가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7공주 기업 중 셀트리온, 섬성바이오, 엔씨소프트, 카카오, LG화학은 경험적으로 공매도 비중이 높은 기업이었다. 

단기 투자전략 아이디어는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 여부가 종목 선택에 기준이 될 수 있는 시기다. 미국 경기서프라이즈지수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MSCI 미국과 국내 이익수정비율이 아직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저점 형성 후 반등하고 있다. 모멘텀 강화 및 개선 여지가 남아 있는 부분이 기업 이익이라고 판단된다.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한 애플도 결국 EPS 추정치 개선 이후 가능했다(애플 EPS 반등 5월/시가총액 1위 탈환 6월). 하반기 보다는 당장 앞에 있는 2분기 순이익 추정치 변화가 중요하다. 최근 2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기업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케이프투자증권 : 주가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통계적 기준으로 과매수 구간으로 진입했다. 6월 FOMC라는 중요 이벤트가 종료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시장은 재료 모멘텀 부재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은 경제지표 반등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7월부터 진행될 2분기 실적시즌과 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연말까지 저금리에 기반한 성장주 주도의 지수 상승에 대한 견해는 유효하나 펀더멘탈과 센티멘트 간의 괴리 확대에 의한 단기 조정 전망을 유지한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