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화재 2시간 만에 진화...인명 피해는 없어
포항제철소 화재 2시간 만에 진화...인명 피해는 없어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6.14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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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스테인리스 소둔산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13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스테인리스 소둔산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스테인리스스틸 소둔산세 공장에서 13일 불이 나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은 점심시간인 낮 12시 30분 정도에 시작됐다. 발화 초기 시뻘건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와 하늘을 뒤덮으면서 인근 주택가에서 신고가 이어졌다.

포항제철소에서 멀리 떨어진 북구 환여동에서도 검은 연기가 보일 정도였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경찰, 포스코 자체 소방대, 해군부대 등과 함께 헬기 1대와 소방차, 구조·구급차 등 장비 32대와 384명을 진화에 투입했다.

불은 공장 내부(500여㎡) 일부 생산설비를 태우고 오후 2시 37분께 완전히 꺼졌다.

다행히 현장 근로자들은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초기에 불이 난 곳이 제2열연공장으로 알려졌으나 스테인리스스틸 소둔산세 공장으로 소방당국은 확인했다.

이 공장은 지난달 말부터 1∼2개월이 소요되는 대수리 중이었다.

소둔산세는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 생산 공정이다. 소둔은 내부 변형력 제거를 위해 적당한 온도로 가열 후 천천히 냉각하는 것이고, 산세는 금속을 산성 용액에 담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표면처리 공정이다.

포스코는 수리 중인 공장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당장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또 공장 내 플라스틱(FRP)이 타면서 검은 연기가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황산 탱크 폭발 등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사실과 다르며 관계기관에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