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 회장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목표로 연내 1조원 확보할 것"
박정원 두산 회장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목표로 연내 1조원 확보할 것"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6.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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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1일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연내 1조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회장은 그룹 전 직원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통해 "두산중공업이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사업구조 개편과 함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두산중공업은 3조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연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및 자본확충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경영정상화 및 사업구조 개편 방향에 맞춰 자산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두산 대주주들은 중공업 유상증자와 자본확충에 참여해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일환으로 두산은 현재 자본확충 참여를 위해 두산타워와 일부 보유지분 및 사업부 등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경영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채권단에서 3조6천억원을 긴급 지원받고, 그 대신 3조원 규모 자구안을 마련했다.

당시 두산그룹은 "자산매각, 유상증자, 비용축소로 3조원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을 최대한 신속하게,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이행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정상화 방안에서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을 목표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정원 회장은 "코로나19 사태와 유동성 문제를 겪게 된 중공업을 비롯해 회사 경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 걱정까지 하는 임직원들을 보며 회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든 임직원께 감사드리며, 특히 회사를 위해 고통분담에 동참해주시는 임직원들의 희생에 각별한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중공업을 하루 빨리 안정시키고, 이를 통해 그룹 전반의 업무 환경을 안정적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 회장으로서 할 일"이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책임지고 이행해서 임직원 여러분의 희생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