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자, 코로나로 해외 주식·채권 투자 줄였다
국내 기관투자자, 코로나로 해외 주식·채권 투자 줄였다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6.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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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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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해외 주식과 채권 투자 규모를 100억달러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월 말 현재 317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말(3274억달러) 대비 2.9%(96억달러) 감소한 금액이다.

해외 주식에서 51억달러가 줄었고, 해외 채권도 49억달러가 감소했다. 반면에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를 사들인 금액은 5억달러가 늘어났다.

투자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 투자 잔액이 73억달러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보험사(-23억달러)와 증권사(-1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외국환은행만 유일하게 4000만달러 가량 늘었다.

이처럼 투자잔액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주요국 주가가 하락하고 해외 증권 투자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1분기 미국(-23.2%)을 비롯해 EU(-25.6%), 일본(-20.0%) 등 주요국 주가는 20% 이상 크게 떨어졌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