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전략] "3분기 턴어라운드 기대...최선호 업종은 IT"
[하반기 증시전략] "3분기 턴어라운드 기대...최선호 업종은 IT"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5.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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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일정 및 이벤트

◆시장 전망

한국투자증권 : 쏠림은 경계, 그러나 아직은 기다릴 때다. 경제재개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 우려가 여전하나 바이러스가 사라지길 기다리며 방안에 웅크리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언택트에서 경기 민감주로 손바뀜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이때문이다. 그러나 홍콩 국보법 통과로 미중 분쟁이 재개되는 분위기이고,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강도가 약화될 경우 시장 반응이 어떠할지는 숙제로 남아있다. 언택트에서 경기민감 주로 손바뀜이 시작됐지만, 아직 시장 전반에 대해 조심스러운 이유다. 통상 시장 컬러가 바뀌고, 가치주와 성장주간 대대적인 전환이 나타나는 경우 큰 폭의 조정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았다. 2008년, 2016년처럼 실물 쪽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일어나거나(성장에서 가치로) 2011년처럼 모종의 경제충격을 유동성 공급으로 풀어내는 경우(가치에서 성장으로)가 그랬다. 6월 KOSPI 예상밴드는 1900~2080 포인트로 제시한다. 한투 유니버스 기준 12MF PER 11.6~12.7배, PBR 0.76~0.83배다.

NH투자증권 : 정책에 의한 버블, S&P500지수의 PEGR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화 및 재정정책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경기 수준에 비해서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S&P500
2917P 기준 PER 21.1배, PEGR은 21.8배에 달한다. 비록 버블이 커졌지만,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된다면 위험자산의 버블은 유지 가능해 보인다. 먼저 달린 주가에 실물 경기가 응답할 차례. 그러나 경기회복은 느릴 전망이다. 시장은 미국 경기에 대해 2분기 깊은 침체 이후 3분기에 V자형 회복, 이후 완만한 회복을 기대한다. 그러나 당사는 연말, 내년 연초에 정책 모멘텀 약화로 시장의 기대보다 경기회복이 부진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특히, 오프라인 비즈니스에서 해고된 근로자의 경우, 임시 해고가 아닌 영구 해고자로 전환되는 비율이 당초 전망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즉, 고용 없는 경기회복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KB증권 : 이번 약세장을 ‘달력 날짜 (calendar date)’ 기준이 아니라 ‘경제지표’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과거 경기침체 약세장과 유사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향후에도 유사한 흐름이 진행될 것이라고 가정하고 시장을 전망한다면, 여름에 랠리 재개를 기대할 수 있다. 저점에서 1차 반등이 나온 후 2차 반등은 ‘고용 호전’에서 촉발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 고용 반등 시점은 6~7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이 호전되면 투자활동도 활발해지면서 이익 추정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또한 6월 이후엔 12M fwd EPS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요인이다. 

KOSPI 수익률이 KOSDAQ 수익률보다 일방적으로 낮은 현상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장기수익률은 더 벌어질 여지가 있으나 단기수익률이 극단치다. 이 현상의 의미는, KOSPI와 KOSDAQ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뜻한다. KOSPI와 KOSDAQ의 동조화는 함께 상승하면서도, 함께 하락하면서도 가능하다. KB증권은 밸류에이션 부담해소에 필요한 하락동조화는 짧고, 고용 반등을 확인하고 6월부터 나타날 상승동조화는 길 것으로 전망한다. 6월 KOSPI 예상 밴드는 1940~2130 포인트로 제시한다. 

신한금융투자 : KOSPI 하반기 밴드는 1700~2200 포인트로 제시한다. EPS 170pt에 PER은 10.0~12.9배를 적용한 값이다. 지수 흐름은 여름, 가을보다 겨울에 낫다고 판단한다. PER 12.9배는 리먼 사태 때 PER 고점이다. 리먼 때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 강도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는 그림이 하반기에 나타난다면 PER이 일시적으로 튀어오를 가능성이 크다. EPS는 다소 후행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PER은 리먼 사태 때 고점에 이를 수 있다. 

PER 10배는 2006년 이후 평균값이다. 금융위기 이후로 좁혀봐도 평균값은 엇비슷하다. KOSPI가 그간 받아든 평균 성적표인 셈이다. 불확실성이나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하면 평균 이하가 맞겠으나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환경이 이를 막고 있다. 경기 위축과 유동성 경계로 볼 수 있는 역사상 평균인 10배를 하단으로 설정한 이유다. 고점 도달 시기는 하반기 중 연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미국 대선 결과를 받아든 후 경기와 유동성 방향이 정해질 요량이다.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바이든 대통령이 낫다. 미중 갈등이 다소 완화될(없어지지는 않을 듯)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 6월 주식시장은 극단적인 하락 위험은 제한되더라도 지난 2달 동안 지속된 반등세는 약화될 가능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유례 없는 유동성 공급이 이뤄진 만큼 강화된 시장에너지가 글로벌 주식 시장의 잠재력을 극대화 시킬 가능성은 적지 않다. 다만, 주식시장의 회복과 대조적으로 실물경제의 회복은 더딜 수 밖에 없다는 점, 언텍트 관련 산업 및 종목의 저가 투자매력이 약화되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주식시장과 실물경제가 아직 동행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수익률 차별화 가능성을 반영해 신중한 선별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 전략

한국투자증권 : 업종 집중화 해소 코로나19 종식까진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시장은 경제 재가동에 대한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언택트 업종의 상승세가 약해지고 경기민감주가 반등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국내외 소비심리도 바닥을 찍고 회복되었다. 이런 변화를 모델 포트폴리오에 반영하여 업종간 균형을 맞추었다. 6월 MP는 기본적으로 이전과 동일하게 이익 모멘텀과 퀄리티 점수가 높은 업종을 주목하되 언택트 업종으로의 쏠림은 지양한다. 이달에는 금융과 커뮤니케이션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비중을 중립 또는 약간 상회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추천한다.

NH투자증권 : ① 하반기 KOSPI 밴드는 1850~2150 포인트로 제시한다. 지수 고점 시기는 3분기 초로 예상한다. ② 통화/재정 부양정책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미국 경기 턴어라운드 기대가 반영되는 3분기 초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주식시장 상승 동력은 주로 모멘텀에서 발생하며 펀더멘털 레벨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측면에서 코로나19 영향이 약해지는 3분기에 턴어라운드가 가능하겠지만, 이후 경기 회복은 느린 속도로 진행. 이에 따라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박스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KB투자증권 : 6월 주식비중을 ‘소폭확대 (현금 4%)’로 제시한다. 과열 해소 과정이 나올 수 있지만, 경기/실적 바닥이 보다 가까워질 것이기 때문에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 하반기 경기 반등을 노리며 반도체를 비롯한 대형주의 점진적 저가 매수를 추천한다. 1) 고용이 회복되면 위험 선호도가 올라가게 되고, 이는 외국인 매도세를 완화할 수 있다. 2) Re-open이 본격화 되면 pent-up 수요 역시 기대할 수 있다. 아직 하반기까진 시간이 다소 남았지만, 한발 먼저 저가 매수 하는 전략을 세웠다. 6월 비중확대 추천 업종은 반도체/은행/화학/미디어이다. 위험선호 확산을 동반한 상승동조화 시기는 반도체와 금융 및 일부 경기민감주 등 유동성 수혜주의 수익률이 앞선다. 반면 함께 내려가는 하락동조화 시기에는 음식료나 소프트웨어, 유틸리티 등의 방어주가 수익률 상위다. IT안에서는 소프트웨어에서 반도체로의 손바뀜이, IT 밖에서는 방어주에서 유동성 수혜주로 손바뀜이 가능해 보인다. 다만 IT 안에서의 움직임은 상승동조화의 초입에 나타날 짧은 움직임으로 전망하며,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KB증권의 장기 선호 업종이다. 

신한금융투자 : 주도주는 성장주가 해당 지위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성장주 내 IT와 바이오 질주에 대해 2000년 IT 버블 때와 비교하나 그때와 상황이 달라졌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당시 IT와 바이오는 그야말로 성장주였다. 가진 자산이 풍부하지 못해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주식이나 채권 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다르다. 성장주인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현금 부자다. 바이오 회사들도 지난 십수년간 어마어마한 돈을 쌓아 놓았다. 2000년에는 IT와 바이오가 배당 및 보유 현금, 현금 흐름 등 에서 다른 산업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지만 지금은 다르다. 주주 환원율이 높은 기업은 전통 에너지, 금융, 유통이 아니라 IT를 필두로 성장주다. 성장주와 가치주 구분이 이제는 모호해지고 IT와 바이오는 그 모두를 가지기 시작했다. 성장주가 한 차례 주가 조정 시 당연히 변동성이 크겠지만 이후 반등 및 상승 흐름을 다시 주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성장주가 지수를 견인할 전망이다. 성장주 내에서는 이익 가시성이나 증가세가 담보되는 종목군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교보증권 : 6월 종합주가지수 예상 밴드는 1800~2050 포인트로 제시한다. 주식시장 유동성 에너지가 강한 만큼 속락의 공포는 크지 않지만 속도 조절의 가능성을 고민해 본다. 6월에는 IT, 인터넷, 화학, 제약 등을  Top-pick(톱피)으로 제안한다. 6월의 Top Pick 종목으로는, 삼성전자(005930), NAVER(035420), LG화학(051910), 포스코케미칼(003670), 녹십자 (006280), JW중외제약(0010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등을 제시한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