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 배당금 22.5조원...7년만에 줄어
지난해 상장사 배당금 22.5조원...7년만에 줄어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5.27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배당금이 작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은 증가했지만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금을 줄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상장사 배당금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은 2019년 12월 결산법인(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 배당금은 22조5527억원으로 전년대비 1.9%(4254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회는 총 1094개사로 지난해 보다 12개사가 줄었다.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법인 중 538개사가 전년대비 5481억원(2.5%)을 줄인 20조9814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반면, 코스닥시장 법인 중 556개사가 전년대비 1227억원(8.5%)을 늘린 1조5713억원을 지급했다.

예탁원이 연말 주가지수와 배당금 지급 규모를 비교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은 주가지수가 전년대비 7.7% 증가한 반면 배당금은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은 주가지수가 전년대비 0.9% 하락한 반면 배당금은 8.5% 증가했다.

회사 업종별로는 지주회사가 3조8688억원(17.2%)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반도체 제조업 3조4964억원(15.5%), 자동차 제조업종 1조2531억원(5.6%), 전기통신업 1조1309억원(5.0%) 순으로 나타났다.

주주유형별로는 국내법인이 9조3765억원(41.6%)을 지급받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외국인 8조1229억원(36.0%), 국내개인이 5조533억원(22.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개인 주주 중 50대 이상이 전체 배당금 지급액의 75.1%를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조4726억원(29.2%)으로 가장 비율이 높으며, 60대 1조1701억원(23.2%), 70대 이상 1조1486억원(22.7%)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주 배당금은 8조1229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5.5%(4698억원)가 줄었다.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중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1087개사로 전년대비 18개사가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은 538개사가 7조8963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전년대비 15개사, 5161억원(6.1%)이 줄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549개사가 2266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전년대비 3개사가 감소했으나 배당금은 463억원(25.7%) 증가했다. 

2019년 12월 결산법인 총 배당금 중 외국인 주주에 대한 지급 비율은 36.0%로 전년대비 1.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주주 지급 비율이 37.6%로 전년대비 1.5%p 감소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14.4%로 전년대비 2%p 증가했다.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1조4407억원), 코스닥시장은 한국기업평가(311억원)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 주주 배당액 상위 10개사가 4조5917억원을 배당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배당총액(7조8963억원)의 58.2%를 차지한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주주 배당액 상위 10개사가 916억원을 배당해 코스닥시장 외국인 배당 총액(2266억원)의 40.4%를 차지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