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0 그 이상…’ 한샘, 환경친화 자재 직접 관리
‘E0 그 이상…’ 한샘, 환경친화 자재 직접 관리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5.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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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친화적인 자재로 꾸민 한샘리하우스 패키지 모던그레이 스타일의 자녀방ㅣ한샘

폼알데하이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톨루엔 등 어느새 익숙해진 유해물질들. 이제는 가구를 구입할 때 E0인지 E1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은 기본이다. 현재 국내 권고 기준 및 법 기준은 E1이지만 한샘의 가구들은 한 단계 강화된 E0 등급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E0등급의 가구만으로 안심하기엔 이르다. 실내 유해물질은 가구뿐만 아니라 벽지, 바닥재, 접착제 등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내장재와 부자재 등에서도 방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 인테리어에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은 벽지, 바닥재다. 가구를 구입할 때는 자재를 꼼꼼하게 따지지만 벽이나 바닥재에 대해서는 놓치기 쉽다. 또 눈에 띄지 않는 기본공사자재 역시 어떤 자재를 사용했고, 어떤 유해물질이 방출되는지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하고 넘기기 쉽다. 따라서 실내 인테리어 공사의 경우 가구뿐만 아니라 기본 자재도 잘 살펴봐야 쾌적한 실내공간을 구현할 수 있다.

한샘(대표이사 강승수)은 리하우스 패키지에 사용하는 모든 자재들의 유해성을 관리,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한샘은 가구에 적용하던 E0기준과 HB마크(건축자재의 화학물질 방출 강도 인증), 한샘 자체 검증 등 환경안전 관련 기준들을 리모델링에 사용되는 모든 자재로 확대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결정은 고객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친환경 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리점들을 위한 한샘의 상생 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한샘이 관리하는 품목은 목재, 도배풀부터 벽지, 바닥재, 실란트, 접착제 등 현장에서 사용되는 자재와 마감재 전체에 이른다. 이는 검증되지 않은 자재 및 마감재를 사용할 경우 유해물질이 방출돼 아무리 E0 가구들로 공간을 구성해도 실내공기질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샘은 이를 직접 검증하고 구매, 물류, 배송 등 관리와 공급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한샘이 직접 검증한 11개 제품군, 42개 환경친화적 기본공사자재들을 구매, 물류, 배송 및 시공한 현장에서 실내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시행 전에 비해 실내 유해물질이 29% 가량 개선됐다.

이 회사는 이같이 관리한 자재들을 현재 수도권 지역 대리점 70%에 공급 중이며, 연내 전국 대리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재 뿐만 아니라 한샘의 직시공 역시 생활공간의 환경을 최우선으로 감안해 설계, 생산, 시공, 감리, 입주청소, 공기질관리, A/S, 홈케어까지 시공 전후에 걸친 차별화된 공정을 제공한다.

한샘의 이 같은 정책은 향후 환경 친화적인 공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집그림 대리점에 근무중인 강숙영RD는 앞으로의 인테리어 트렌드에 대해 고객들의 환경 친화적인 공간에 대한 요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 RD는 “현장에서 보면 고객들이 환경 문제라던가 미세먼지에 관심이 더 많아지고 있어서 앞으로 환경 친화적인 공간을 요구하는 비중은 계속 증가할 것 같다”며 “실제로 새집증후군 우려에 대해 고객들이 먼저 질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한샘 관계자는 “새집증후군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사후에 추가 비용을 들여 시공하는 것 보다는 원인 물질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샘의 환경친화적인 제품 및 자재사용으로 고객이 집 안에서 더욱 안심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샘은 기존 생산기술연구소를 지난 2019년 생활환경기술연구소로 통합, 확대 오픈하며 환경친화적 공간을 위한 연구개발, 검증을 본격화했다. 연구소는 제품의 품질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종합적인 검증 및 개선을 담당하고 있다. 가구를 포함한 인테리어 자재, 생활용품에 대한 품질 테스트와 시험 검증을 비롯해 유해물질 및 실내공기질, 방사능 물질에 대한 시험까지 범위를 확대해 원자재부터 제품, 자재와 마감재에 이르는 부분의 유해물질과 안전성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