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79% "5월 기준금리 동결" 인하 전망은 증가 추세
채권 전문가 79% "5월 기준금리 동결" 인하 전망은 증가 추세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5.26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채권 시장 전문가들이 오는 28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 위원회에서 5월 기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준 금리 인하 예상 비중은 지난달 대비 증가했다.

26일 금융투자협회는 '6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하고 설문 응답자의 79%(직전 89%)가 5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21.0%(직전 11.0%)는 인하할 것이라고 답해 인하 전망이 직전 대비 증가했다.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기준금리 BMSI(Bond Market Survey Index)가 121.0으로 전월(111.0) 대비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불확실성과 저물가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재확산 여부가 기준금리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여 '동결'에 의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 BMSI는 109.9(전월 109.5)으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채안펀드 등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가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6월 채권시장 심리는 보합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전망 BMSI는 122.0(전월 109.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호전됐다. 경기 침체 장기화가 우려돼 6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0%(전월 16.0%)가 금리상승에 응답해 전월대비 10.0%p 하락했고,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66.0%(전월 59.0%)로 전월대비 7.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는 114.0(전월 134.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됐다. 국제유가 급락의 여파로 물가 하방압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자 체감물가가 여전히 높아 6월 물가하락 응답자가 감소했다.

응답자의 26.0%(전월 40.0%)가 물가하락에 응답해 전월대비 14.0%p 감소했고, 물가보합 응답자 비율은 62.0%(전월 54.0%)로 전월대비 8.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보합으로 나타났다. 환율 BMSI는 93.0(전월 92.0)으로 조사됐다. 

최근 재점화된 미중 무역 갈등 긴장감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국의 경제 재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회복시켜 환율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73.0%(전월 68.0%)가 환율보합에 응답해 전월대비 5.0%p 상승했고, 환율상승 응답자 비율은 17.0%(전월 20.0%)로 전월대비 3.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기간은 지난 13일 부터 19일까지 진행됐다.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53개 기관) 100명의 응답으로 작성됐다. 업무별로는 발행(채권발행자) 5명, 운용(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 20명, 중개(브로커, IB업무자 등) 14명, 분석(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RM업무자 등) 18명, 기타 43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