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조치로 조선사업 대표를 전격 교체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을 조선사업 대표로 임명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현대중공업은 조선사업 대표를 사장급으로 격상했다.
그동안 조선사업 대표를 맡아왔던 하수 부사장은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기존 생산본부를 안전생산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향후 안전시설 및 안전 교육 시스템 등도 재점검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인적·물적 재원 투입에 적극 나선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잇따른 중대재해로 인해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권 회장은 "한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안전사고가 금년 들어 갑작스럽게 늘어난데 대해 기존의 안전대책이 실효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시설 및 교육, 절차 등 안전대책 전반에 걸친 재점검에 나서야 한다"며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만큼, 앞으로 모든 계열사가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삼는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균 사장의 이동에 따라 공석이 된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에는 김형관 부사장이 내정돼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정식으로 취임하게 된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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