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략] "글로벌 경제 회복 정상화 관심...중소형주 플레이 유효"
[증시 전략] "글로벌 경제 회복 정상화 관심...중소형주 플레이 유효"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5.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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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일정 및 이벤트

◆시장 전망

NH투자증권 : KOSPI 주간 예상 밴드는 1940~2030 포인트로 제시한다. 상승 요인은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 한국판 뉴딜 단계적 구체화, 연준 유동성 공급 지속인 가운데, 하락 요인은 미중 마찰 점증,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다.

실물 지표 부진 지속에도 심리 지표 반등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S&P500은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과 완화적 통화정책 확인으로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21배를 상회했다. KOSPI 선행 PER도 11.4배를 상회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코로나19 백신 임상실험은 감염병 종식에 대한 기대를 키워 향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시 하방을 제한할 전망이다. 4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포워드 가이던스, 자산 매입 지속을 통해 경제 여파 확산을 방어하고 일드 커브 컨트롤 등 추가 대책 논의까지 본격화하기로 한 사실은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 기업 투자(내구재주문, 5/28)와 가계 소비(개인소비지출, 5/29) 등 실물 지표 발표를 예정하고 있으나 경기 회복 기대에 의한 주가 상승은 하반기 실제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한국판 뉴딜 추진 방향을 밝힌 바 있다. 세부 사업을 검토하고 6월 초 구체적 추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 저탄소 신재생 에너지 위주로 산업을 재편하는 그린뉴딜까지 포함하기로 알려졌다. 21대 국회 출범과 동시에 3차 추경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리라는 기대가 주식시장에 반영 중이다. 한국판 뉴딜 단계적 구체화는 정책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 다음주 코스피 밴드는 1950~2000포인트로 전망한다. 다음주 국내증시는 한껏 가중된 밸류에이션 부담과 함께, 그간 뜨겁게 달아올랐던 열기를 식히는 중립이하의 시장 흐름 전개를 예상한다. 차주 시장 초점은 락다운 해제를 통해 경제활동 정상화에 나서는 미국에 집중될 전망이다. 3월13일 가비상사태 선언과 함께 전면적 경제봉쇄에 나섰던 미국은 20일 코네티컷주 락다운 해제를 끝으로 전 지역 경제활동 재개에 돌입했다 고민은 이번 결정이 미국 내 코로나19 판데믹 소강전환(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 4월 3.0만명, 5월 2.4만명, 5/21일 2.1만명)보단 추가적 경기침체(락다운 이후 9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3,860만명 증가) 차단을 위한 고육지책 성격이 짙다는 사실이다. 실제 최근 락다운 조기해제에 나섰던 17개 주 신규 확진자 수는 활동 재개 일주일 사이 10% 이상 급증했고, 포드 역시 공장 재가동 이틀 만에 확진자 발생을 이유로 재차 셧다운 전환됐다.

두 가지 경우의 수를 상정 가능할 수 있다. 첫째, 개선된 방역 시스템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바이러스 재창궐 여지를 국지적/산발적 수준으로 통제하는 경우. 대면 소비/서비스업 부진은 불가피하나, 비대면 제조업 중심으로 제한적이나마 경기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여전히 Recovery(리커버리) 기대가 앞서는 장세흐름이 지속되는 경우인 셈이다. 둘째, 트럼프의 정치/경제적 조급증이 판데믹의 재점화로 구체화되는 상황이다. 이 경우 시장 초점은 다시금 Recession(리세션) 우려로 재집결하며 최근 상승분에 대한 전면적 되돌림 시도로 파급될 소지가 다분하다.

KTB투자증권 : 3월 중순 이후 COVID-19 충격에 대한 주가 극복 과정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고, 한국은 미국과 함께 이를 선도하고 있다. KOSPI는 2000p 회복에 바짝 다가섰다. 낙폭 회복의 핵심 동인은 정책 지원을 통한 원활한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이고, COVID-19 충격을 경제지표에 가장 먼저 반영했던 중국이 경제활동 재개에 있어서도 선두 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월 중국 생산 증가율은 +3.9% yoy를 기록하며 완연히 회복됐다 . 2Q20 GDP 성장률은 한 개 분기 만에 곧바로 (+)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와 투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 4월 소매판매는 7.5% yoy에 그치며 (-)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역성장을 이어갔고, 고정자산투자 역시 동일한 패턴이 나타났다 . 4월 철도화물 운송량은 다시 저점을 경신했고,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로 반전됐다. 멈췄던 생산 활동이 빠르게 정상화됐지만, 소비와 투자가 뒤따르지 못할 경우 생산은 다시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생산 증가율 회복보다는 향후 소비 및 투자 정상화가 좀더 빠르게 이루어질 필요성이 있으며, 이는 이번 전인대를 통한 중국 정부 정책대응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

다만, 낙관 편향은 아직 이르다 . 앞서 언급했듯이 아직까지는 회복 속도가 더딘 소비 및 투자 경기가 정책 대응 강화에 힘입어 향후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한 신뢰가 충분하지 않다. 중국의 하반기 성장률 전망이 여전히 하향조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경제활동 정상화가 기대만큼 순탄치 않을 수 있음을 나타낸다. 중국의 하반기 GDP 성장률이 현재 시장 컨센서스 레벨에 부합하는 5~6% 수준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중국 역시 올해 GDP 성장률의 역성장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며, 이는 최근 2개월 간 국내외 주가 회복의 핵심 요인인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불확실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

◆투자 전략

NH투자증권  : 실물 경기 불안과 투자 심리 개선의 상반된 환경은 중소형주 상대적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5월 한국 잠정(1~20일 누적) 수출 증가율은 -20.3%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제 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대외 경기 개선이 더딜 수 있다는 우려는 수출주 위주인 대형주 반등 속도를 상대적으로 둔화시키고 있다. KOSPI와 KOSDAQ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9.1%, +6.9%로 중소형주 상대 수익률이 개선(5/21 종가 기준)되는 모습니다. 미중 마찰에 따른 신흥국 통화 변동성 우려도 외국인 수급에 민감한 대형주 상승 속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 중소형주에 유리한 환경은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투자자 예탁금과 환매조건부채권 등 주식시장 주변 자금 규모가 4월 141조원을 기록 중이라는 사실은 주식시장 추가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다. 다만 과거 주식시장 멀티플이 높았던 국면에서 경기 개선에 따른 기업이익 증가를 뒷받침하지 못했을 때 되돌림을 겪었던 사실 떠올릴 필요가 있다. 펀더멘탈로 뒷받침하지 못한 유동성 랠리는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양회(전인대, 정협) 이후 중국 대상 미국의 압박 강화는 주식시장에 상존한 위협이다. 정책 기대감을 지속할 수 있는 중소형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한 투자전략이 될 전망이다. 한국판 뉴딜 관련으로 5G 장비, 클라우드, 전력망 효율화, 2차전지,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 및 종목에 우선적 관심이 필요하다.

하나금융투자 : 궁금한 점은 현 지수 레벨에서의 투자전략 판단이다. KOSPI 12개월 선행 P/E를 응용해 산출한 ‘하나 Market Timing Model’상 인덱스 단기 과매수(Buying-climax) 시그널이 출현했다. Dataguide(데이터 가이드) 집계 현 KOSPI P/E는 11.74배로 통계적 상방 저항선이자 인덱스 매도선회 트리거선인 +2시그마(11.76배) 레벨에 근접하며 시장 밸류에이션 부담이 극대화 됐다. 관련 트레이딩 전략(D+40일 Hit ratio는 71.6%)에 따를 경우, 통상 -2시그마 레벨(Selling-climax) 하향이탈시 인덱스 저점매수(레버리지 ETF 매수), +2시그마 레벨 근접시 기존 매수 포지션 청산 또는 인덱스 매도(인버스 ETF 매수)가 시장을 이기는 불패의 경험칙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이는 최근 일련의 상승랠리가 여전히 바닥확인이 요원한 국내기업 실적 펀더멘탈 측면 물증보단 국내외 정책 및 치료제/백신 개발 기대에 연동한 사상누각과 다름 없는 상황임을 방증한다. 1) KOSPI 2천pt선 깔딱고개를 경계로 한 시장의 단기 숨 고르기 전환 가능성, 2) 인덱스 시총상위 수출 대형/가치주에서 내수 중소형/성장주로서의 로테이션 트레이딩 가속화 여지, 3) 하반기 핵심 알파 원천이자 포스트코로나 주도주인 커뮤니케이션(SW/통신/미디어) 및 Bio 대표주 압축대응 필요성을 역설한다.

KTB투자증권 : 전인대를 통해 중국 정부가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낮은 한 자릿 수 대의 목표치(3% 전후)가 제시될 수 있지만 ,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목표치 제시가 배제 될 수도 있다. 사상 처음으로 성장 목표가 제시되지 못할 경우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다. 하지만 , 중국 정부는 이를 상쇄하기 위해 공격적인 부양책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 재정 정책 측면에서는 통상적인 SOC 투자보다는 소비경기 촉진을 중심을 하는 재정 확대(재정적자비율 확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동차, 중국소비주 , 2차 전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