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제주항공 유상증자 참여..."코로나19 고통 분담 차원"
애경그룹, 제주항공 유상증자 참여..."코로나19 고통 분담 차원"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5.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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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주항공
애경그룹이 22일 제주항공이 계획 중인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빠진 제주항공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1일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예상 주당 발행가는 1만4000원으로, 발행예정 총 주식 수는 1214만2857주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제주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총 3849만9615주가 된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맞이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 노력방안의 일환"이라며 "유상증자 외에도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제주항공의 대주주인 애경그룹도 제주항공이 겪고 있는 위기 해결을 위해 동참한다. 현재 제주항공 최대주주는 AK홀딩스로 지분의 56.94%(3월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대주주인 애경그룹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항공을 돕기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됐다"며 "유상증자 참여로 대주주 지위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애경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자금 확보 방법도 논의 중인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애경그룹의 유상증자 참여 규모는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금 마련은 자산 매각이나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충달될 예정이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규모와 자금확보 방법은 다음달 중순에 진행될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