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삼성' 행보 이어가는 이재용 회장...반도체 키우기 '속도'
'뉴삼성' 행보 이어가는 이재용 회장...반도체 키우기 '속도'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5.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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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현장정검 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현장정검 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뉴삼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키우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 부회장은 실제 중국 시안공장 방문, 평택 파운드리 공장 투자 등을 이이가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중국 시안에 위치한 삼성반도체 공장을 직접 찾았다.
 
3일간의 일정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3번의 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 불편한 일정 속에서도, 이 부회장은 현장점검을 진행하는 등 반도체 공장에 애정을 쏟았다. 또 22일에는 시안 공장에 반도체 증설 인력을 300여명 추가 파견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 부회장은 지난 21일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설을 짓는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모바일,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AI 등 다양한 분야로 초미세 공정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평택 파운드리 공장은 이 부회장이 지난해 4월 발표한 '반도체2030' 비전의 일환으로, 오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석권하겠다는 전략의 초석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반도체 사업은 이 부회장 미래 사업을 위해 그리고 있는 청사진 중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업계에서도 이번 이 부회장의 시안 공장 방문과, 평택 파운드리 공장 투자 등이 이러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제재가 이뤄지는 등 반도체 업계가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이 공격적인 반도체 투자를 통해 시장의 판도를 바꿔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처음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만나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두 대표는 이날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