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유상증자로 코로나 견딜 시간 확보"-유진투자증권
"제주항공, 유상증자로 코로나 견딜 시간 확보"-유진투자증권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5.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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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이 22일 제주항공의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코로나19를 견딜 시간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1일 제주항공은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주 1214만2857주를 발행한다.
 
예정 발행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28.6% 낮은 1만4000원으로, 발행가액은 오는 7월 9일 확정된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8월 4일이다.
 
증자 후 제주항공의 주식 수는 3849만9615주로 증자 전 대비 46% 증가하게 된다. 다만, 증자에 따른 자본 유입과 증가하는 주식 수를 감안하면 유상증자로 인한 BPS는 없을 전망이다.
 
방민진 연구원은 "최근 자본확충 또는 정부의 유동성 지원을 받은 항공사들은 오는 9~10월까지의 운영자금을 확보하며 시간을 벌었다"며 "업황 침체가 이보다 장기화될 경우, 추가 자금 확보 방안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려되던 유상증자가 현실화되면서 단기 불확실성은 해소됐다"며 "다만, 여전히 여객 수요 회복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공급 과잉이던 국내 저비용항공시장의 재편 없이는 여객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되더라도 치열한 운임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에 수익 회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