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익산공장 여직원 사망… 회사와 직접 연광성 없다"
오리온 "익산공장 여직원 사망… 회사와 직접 연광성 없다"
  • 박진형 기자
  • 승인 2020.05.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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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최근 익산 공장 여직원 사망 사건에 대해 "고인의 자살 동기와 회사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오리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회사 내부 조사에서도 공장 내 일부 경직된 조직 문화는 문제가 있었으나 극단적 선택의 동기는 회사 외 다른 데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리온은 "현재 이 사건 관련 고용노동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회사는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책임도 감수할 것"이라며 "문제가 된 임직원이 있다면 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리온 공장에 다녔던 한 직원은 지난 3월 '팀장과 직원이 회사에 다니기 싫게 만든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한편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1일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근로기준법 위반을 묵인 방조했다는 이유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오리온은 최근 추가로 제기된 성희롱 사건 관련해선 "1년 7개월 전의 일로 당시 회사는 인지하지 못한 건"이라며 "최근 유적의 문제제기로 인지하게 됐고 즉시 조사를 착수, 현재 조사 및 징계를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희롱 사건에 대해서도 엄정하기 처리하고 조사 결과와 내용을 유족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고 밝혔다.

오리온은 지속적 교육과 지도를 통해 경직된 조직 문화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오리온은 "앞으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실천해가겠다"며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