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970선을 회복했다.

19일 오전 10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81 포인트, 1.95% 뛴 1974.92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980선까지 오르며 2%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날 밤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 3.85%, 나스닥 2.44%, S&P500 3.15% 각각 급등 마감했다. 미국 제약 회사인 모더나 테라퓨틱스가 코로나19 백신의 첫번째 임상 시험 결과 모든 대상에서 항체 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주도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 의장이 백신이 성공하면 연말에는 경기 회복이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한 점과 시너지 효과를 주며 금융, 소비관련주, 산업재, 에너지 업종 등이 상승 주도. 반면, 일부 제약 업종과 언텍트 관련 종목의 경우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경제 회복 기대감이 생기면서 이날 국내 증시에도 7거래일 만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000억원 가까이 순매도 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00억원, 4500억원 가량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이 2000억원 넘게 순매수 하는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인 가운데 운수장비와 운수창고가 5% 넘게 상승 중이며 철강/금속, 은행, 금융업종이 3%대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음식료업과 종이/목재는 각각 2.31%, 1.10%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세가 더 많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POSCO가 5%대 강세를 기록 중이며, SK와 신한지주가 4%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약보합세다.

오전 10시 2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0.35% 내린 688.46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만 1500억원 넘게 순매수 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8억원, 756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가 4% 넘게 오르고 있으며 방송서비스와 정보기기도 2%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인터넷업종이 3.18%, 제약, 소프트웨어, 의료/정밀기기는 2%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씨젠이 7%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셀트리온제약과 제넥신등 일부 제약·헬스케어 관련 종목들이 0~2%대 내림세다. 반면, CJENM은 2%대 오름세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20원 내린 122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